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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중심당 내분 격화

공천심사위, 충남지사 후보 이명수씨 확정에<br>이신범 전의원, 심대평 대표 사퇴 요구 반발

5ㆍ31 지방선거 충남지사 후보를 둘러싼 국민중심당 내분이 격화되고 있다. 충남지역 공심위가 27일 예비후보 중 한 명인 이명수 건양대 부총장을 충남지사 후보로 확정한 데 대해 또 다른 예비후보인 이신범 전 의원이 강하게 반발하며 심대평 공동대표의 대표직 사퇴를 촉구하는 등 당내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는 양상이다. 국민중심당은 28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심대평, 신국환 공동대표 등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당무회의를 열어 충남지사 후보 선출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이 전 의원과 지지자 40여명이 회의장을 점거하면서 파행됐다. 이 전 의원은 성명을 내고 “충남도당 공심위가 일방적인 밀실 여론조사 자료를 근거로 도지사 후보를 결정한 것은 무효이기 때문에 인정할 수 없다”면서 “여론조사기관 스스로 오차로 인정한 범위 내의 자료를 근거로 후보를 결정한 것 자체가 당헌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의원은 “심 대표는 불법공천을 자행한 흑막을 밝히고, 당을 파행으로 이끈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요구하고, “당을 사당화해 독재적으로 운영함으로써 일어나는 모든 사태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이번 주 내로 충청ㆍ대전지역의 광역단체장 후보를 확정하고, 다음 달 1일부터 본격적인 지방선거 체제로 전환하려던 국민중심당의 선거 전략은 일정부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텃밭인 충남지사 후보로 어떤 후보가 나와도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후보들에 비해 열세인데다 당 지지율도 미약해 이번 사태를 계기로 ‘심대평-이인제 대전시장-충남지사공동출마론’이 다시 당 안팎에서 제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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