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북한강 자라섬이 또 한차례 재즈 선율에 젖는다. 올해 3회째를 맞는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이 9월21일부터 나흘간 경기로 가평군 자라섬에서 열린다. 지난해는 참가국이 9개국이었지만 올해는 12개국으로 늘었다. 올 참가 팀은 해외 연주단체 14개팀을 포함해 모두 46개팀에 이른다. 첫째날 전야제에는 국내 월드뮤직그룹인 '두번째 달'과 '전제덕 밴드'가 무대에 오른다. 22일에는 '소울밥 밴드', '소울라이브', '웅산 밴드' 등이 공연하고 23일에는 베이스 연주자 빅터 우튼이 이끄는 6인조 '빅터 우튼 밴드'와 이탈리아 출신 '스테파노 볼라니 트리오'를 만날 수 있다. 70년대 재즈 그룹 웨더 리포트의 리더였던 조 자비눌이 이끌는 '조 자비눌 신디케이트'는 폐막일을 장식한다. 재즈 팀 외에도 '데프콘', '윈디시티', '봄 여름 가을 겨울', 'DJ소울스케이프' 등이 흥겨운 파티 무대를 꾸민다. 지난해 7만여명의 인파가 몰렸던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 1~2회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을 성공시킨 흥행 마술사 인재진 예술감독은 "올해는 약 10만여명이 자라섬을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참가 음악인 규모로 따지면 인도네시아 자바 재즈 페스티벌이 아시아에서 가장 큰 재즈 축제이지만 관객 수로 따지면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이 아시아 최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섬 곳곳에 자리한 공연장들은 걸어서 10~20분 정도 거리. 주변 경관을 둘러보며 호젓하게 가을 낭만을 즐길 수 있다. 행사 주최 측은 이번 재즈 페스티벌을 축제의 장으로 꾸미기 위해 뗏목 체험, 바나나보트 타기, 악기ㆍ재즈앨범 벼룩시장 등도 열 예정이다. 21일 전야제는 무료이며 22~24일엔 1일권이 성인 1만원 청소년 5,000원이다. 2일권과 3일권은 성인 기준 1만8,000원, 2만5,000원. (031)581-2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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