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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영업정지로 단말기공급업체 비상
입력2004-08-20 05:25:40
수정
2004.08.20 05:25:40
물량 50% 감축에 SK텔레텍등 전전긍긍
20일부터 시작되는 SK텔레콤의 영업정지로 SKT에 휴대전화 단말기를 독점 공급하는 SK텔레텍과 모로토라코리아, VK 등 단말기 제조 3사에 비상이 걸렸다.
이들 3사는 다른 단말기업체와 달리 SKT외에 다른 공급선이 없는 데다 SKT의 영업정지기간도 40일로 다른 통신업체에 비해 무려 10일이나 긴 상태여서 신제품 출시는 물론 별다른 대책 조차 찾지 못한 채 전전긍긍하고 있다.
20일 해당업계에 따르면 SKT가 불법 단말기 보조금 지급에 따른 영업정지 기간에 단말기 물량을 종전 수준의 50%선 이하로 줄여야 하는 만큼 이들 3사의 공급물량은 큰 폭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SKT 측은 영업정지 조치가 시행되는 만큼 제조업체들로부터 단말기 물량을 마냥받아들일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며 단말기 물량이 평소의 50%선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SK텔레텍은 올 상반기 모기업인 SKT에 공급제한선인 60만대를 밑도는 적은 물량을 공급한 데 이어 다시 SKT영업정지 조치에 직면, 공급물량이 상당부분 축소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SK텔레텍은 현재로선 별다른 대안을 찾을 수 없는 만큼 SKT와 공동으로 기기변경 수요창출을 위한 마케팅에 적극 나서는 방안을 포함, 다양한 대책 마련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토로라코리아는 SKT의 영업정지 조치로 신제품 출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보고 앞서 출시한 메가모토 등 일부 인기모델을 중심으로 판촉 활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모토로라코리아측은 신규수요 창출을 일단 어렵지만 일단 제품교체 수요는 있을것이라며 향후의 잠재적 고객들을 대상으로 제품 우수성을 알리는 판촉활동에 전념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말 국내시장에 첫 진출, 지난 7월 한달동안 130만화소급 단말기 5만2천대를 SKT에 공급, 내수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중견 휴대전화업체 VK도 후폭풍이 언제 몰아닥칠지에 촉각을 곤두세운 채 시장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VK측은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종전처럼 물량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겠지만 향후 물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매우 큰 만큼 불안감을 떨쳐버리지 못하는 상황이다.
(서울=연합뉴스) 김권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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