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값 부담 때문에… 도시락 용품 판매 급증

고물가에 점심값 부담이 커지면서 인터넷 쇼핑몰에서 도시락통이나 도시락 반찬 제품의 주문이 급증하고 있다.

15일 옥션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도시락통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증가했다. 한여름인데도 보온도시락, 보온병이 하루 평균 200여 개씩 팔려나가고 있으며 전자레인지에 돌려도 해가 없는 친환경 내열소재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같은 기간 G마켓에서도 일반 도시락통의 판매량이 25% 증가했으며 보온도시락 판매 역시 20% 늘었다.

도시락 반찬용으로 나온 제품도 판매량이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한 끼 반찬으로 먹을 수 있는 작은 크기의 참치나 장아찌 통조림이 인기로 옥션에서는 이런 제품의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최근 장마와 태풍으로 반찬 값도 만만치 않게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음식재료들도 판매가 늘고 있다. G마켓에서는 분홍소시지, 볶음용 어묵 등 저렴한 밑반찬 재료 주문이 껑충 뛰어 최근 한 달간 5,000원 이하의 소시지와 어묵 판매량이 27% 늘었다. 밑반찬 중에서도 5,000원 이하 절임 반찬 판매량이 20% 이상 증가했다.

고현실 옥션 식품담당 팀장은 “요즘 밖에서 한 끼 해결하려면 5,000~7,000원은 기본이다 보니 직장인을 중심으로 도시락족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덩달아 관련 제품들이 인기를 끄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