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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균 "중국 스마트폰 얕잡아봐선 안돼"

'MWC 2014' 개막 … "1등도 굼뜨면 죽는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총괄하는 신종균 IM 부문 사장이 최근 무섭게 추격해오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를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 사장은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개막을 하루 앞둔 2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멜리아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많은 사람들이 중국 업체를 얕잡아보는 일이 많은데 그러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힘줘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여러분(기자들)은 그러지 않겠지만, 중국 하면 낙후됐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천만의 말씀"이라며 "(중국 업체의) 성장속도가 빨라서 장래에 세계시장에서 그 사람들이 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예컨대 최근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중국 업체 화웨이에 대해 신 사장은 "네트워크 사업도 하고 스마트폰도 열심히 한다"며 비약적인 성장에 대해 높은 점수를 줬다. 신 사장은 특히 '졸면 죽는다'인 자신의 어록에 대한 업그레드 버전도 소개했다. "'졸면 죽는다'는 예전 버전이고 요즘은 '굼뜨면 죽는다'고 한다"며 "이 말은 1등이 됐다고 자만하면 금방 떨어진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현재 스마트폰 1위 업체라고 하지만 자만하지 않고 계속 혁신과 신사업 창출에 매진해 진정한 글로벌 1위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셈이다.

한편 신 사장은 삼성전자 수익의 절반이 본인이 책임지는 스마트폰 분야에서 나오는 것과 관련해 적잖은 부담을 갖고 있다는 속내를 털어놓았다. 신 사장은 "주가가 떨어지면 나에게 뭐라고 한다"며 "직접적으로 뭐라고 하지는 않지만 다들 나만 본다"고 말해 상당한 압박감을 느끼고 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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