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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초대석/내가본 이상주부총리] 공기형 대진대총장

유머감각 풍부 주변사람 편하게해이상주 부총리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은 내 생애를 통해 가장 가깝게 지내고 있는 친구다. 동향도 학교 동창도 군대 동기생도 아니면서 이렇듯 친한 것을 남들은 무척 기이해 한다. 그와의 인연은 사회에 첫발을 디딜 무렵 한국행동과학연구소로부터 시작됐다. 청년기의 정열을 함께 쏟았고 그 뒤 교육계에 함께 몸담아 오면서 사귀었는데도 막역한 사이가 된 것은 그의 성품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그는 주변에 봄바람을 불어넣어 사람들을 편안하게 한다. 유머 감각이 풍부하다. 까다롭게 굴지 않으며 깊은 정을 주는 사람이다. 세상을 폭 넓게 보는 트인 사람이다. 일할 때는 순발력과 추진력이 대단하다. 마치 골 결정력이 뛰어난 축구선수처럼 일을 휘몰아 가서는 말끔하게 끝장낸다. 갈등과 대립으로 험난한 시절에 대학 총장을 17년이나 하고 지연이나 정치적 배경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시기마다 학계와 정부의 요직을 맡아 온 것은 우연한 일이 아니다. 주변 사람에게는 부드러우면서 어려운 일이 닥치면 성깔 난 사자처럼 해결해 놓는, 깊은 인간적 매력과 탁월한 추진력이 조화를 이룬 그를 볼 때마다 서로상(相) 두루주(周)의 이름자가 참으로 잘 들어맞는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가 맡은 이번 교육부 부총리직도 뭔가 또 해 놓을 것이라는 기대를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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