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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 복합발전소는 "세금먹는 하마"

전력구입 비용·연료비 비중등 석탄·원자력보다 높아 비효율적<br>"추가 건설계획 재검토" 주장에, 전력거래소 "전체 관점서 봐야"



LNG복합발전소가 발전 비중은 낮은 반면 전력구입 비용과 소요되는 연료비 비중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세금 먹는 하마'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효율성이 떨어지는 LNG발전소의 비중을 높이다 보니 매년 수조원 이상의 돈이 낭비되고 있다는 것이다. LNG발전소는 한국전력 발전자회사가 건설하기로 한 7기를 포함해 오는 2020년까지 모두 11기를 추가로 지을 예정이어서 이를 둘러싼 논란은 좀처럼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력이 최근 만든 '중장기 발전설비 건설계획 조정방안 검토 보고서'를 보면 LNG발전소는 구입전력 비중은 낮지만 전력구입 비용과 연료비는 석탄이나 원자력보다 월등히 높다. 실제 지난해 기준으로 LNG발전소의 구입전력량 비중은 19.2%로 석탄발전소(41.2%), 원자력발전소(35.6%)에 비해 매우 낮다. 그러나 전력구입 비용은 LNG발전소가 11조6,400억원으로 비중이 40.0%에 달했다. 원자력발전소(19.4%, 5조6,400억원)보다는 배 이상 높고 석탄발전소(30.8%, 8조9,600억원)와 비교해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연료비 비중 역시 LNG발전소는 매우 높다. LNG발전소를 유지하기 위해 지난해 들어간 연료구매 비용은 9조원가량으로 전체 비중의 50.3%나 됐다. 이는 연료비가 8,400억원(4.6%)밖에 되지 않은 원자력발전소에 비해 무려 10배 이상 더 들어간 것이다. 효율만 놓고 볼 때 막대한 비용이 드는 LNG발전소의 필요성이 줄어들고 있는 셈이다. 김태환 한나라당 의원은 "효율이 낮은 LNG발전소가 늘어난 것은 정부에서 필요한 전원을 최단 기간에 확보하기 위해 공사기간이 짧은 LNG나 유류발전소 건설을 과도하게 추진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전력거래소는 LNG발전소의 비효율성 문제가 부각되자 현재가 아닌 전체의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단순하게 현재의 발전통계만 놓고 보면 LNG발전소는 매우 비효율적이지만 석탄ㆍ원자력발전소는 80% 이상 가동됐을 때나 효율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문제는 추가로 짓기로 한 LNG발전소도 한국전력 발전자회사가 건설하기로 한 7곳을 포함해 2020년까지 11곳에 달한다는 점이다. 김 의원은 "2013년까지 7기의 LNG복합발전소 추가 건설이 계획돼 있는데 모두 준공되면 전원구성 왜곡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LNG복합발전의 추가 건설계획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력거래소의 한 관계자도 "추가로 짓기로 한 원전의 비중이 높은 만큼 전원비중 조정은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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