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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주주들 '주가 방어' 안간힘

슈넬생명화학 최대주주 나서 회사에 자금 수혈, SGA 최대주주는 적자 전환 책임지고 자기주식 대량 매수


최근 리비아 사태 등으로 주가 폭락 종목이 속출하자 상장사 최대주주들이 자사주를 매입하거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등 주가 안정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슈넬생명과학의 최대주주인 김재섭씨는 오는 9일로 예정된 자사의 55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단독 참여키로 했다. 자회사 에이프로젠의 지분을 취득하는 데 외부 자금을 끌어들이기 보다 최대주주 자신이 직접 자금을 투여함으로써 주가 하락의 빌미를 제공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달 이후 약 2% 하락한 상태다. SGA의 최대주주인 은유진 대표는 회사 실적이 적자로 돌아서자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사주 매입을 택했다. 실제로 은 대표는 지난달 28일부터 이 달 3일까지 39만8,941주를 장내에서 사들였다. 이 기간 SGA는 3거래일 연속 오르는 등 7.64% 올랐다. 은 대표는 “2010년 실적이 적자로 돌아서며 13년 연속 흑자 기조가 무너졌다”며 “경영인으로서의 책임을 통감하고 회사를 걱정하는 주주들을 위해 자기주식 취득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향후 추가적인 지분 매수도 현재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구백화점의 최대주주인 구정모 대표도 이 달 들어 1만2,300주를 장내에서 사들였으며 진양화학의 최대주주인 진양홀딩스는 4일 장내에서 3만4,250주를 매수했다. 이외에 한일철강과 삼화왕관, 한미파슨스 등도 최대주주가 직접 나서 자기주식을 사들였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최대주주가 자비를 털어 회사에 투자하거나 자기주식을 매입하는 움직임은 주가를 안정시키는 것은 물론 투자자 신뢰성을 한층 높이는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며 “여기에 최대주주가 보유 지분을 확대해 안정적으로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는 부수적인 이득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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