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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표 내달 1일 사퇴서 제출 계획/어제 청와대 주례회동

◎김대통령 “분파행동 이유여하 불문 용납않겠다”김영삼대통령은 19일 하오 청와대에서 이회창대표로부터 주례 당무보고를 받고 당내 분파행동의 자제를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이에앞서 민관식 경선관리위원장과 박관용 사무총장으로부터 여권 경선상황을 보고받는 자리에서도 이같은 입장을 밝혔었다. 이윤성대변인은 이날 주례보고를 브리핑하면서 이와관련 『김대통령과 이대표는 경선기간중 대표직 수행여부와 관련, 김영삼총재가 해외순방을 마치고 귀국한뒤 처리하기로 의견을 조율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오는 22일 8박9일 일정으로 해외순방에 나설 예정인 김대통령이 이날 당 관계 공식일정을 두 차례나 가진 의미는 비교적 뚜렷해 보인다. 경선문제로 분파적 행동을 주저치 않고 있는 신한국당의 각 계파에 총재로서 당의 단합을 강조하고 분파행동을 중지하라는 경고성 메시지를 주어 당내 갈등의 확산을 막아보겠다는 의지표현으로 볼 수 있다. 김대통령은 이날 민위원장과 박총장을 만난 자리에서 공정경선과 대선승리를 위해 당의 단합과 결속을 해치는 분파행동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한 톤으로 강조하고 선관위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주례보고에서도 『해외순방기간중 당대표를 중심으로 화합하고 당대표는 흔들림없이 임하라』고 당부하고 『경선과 관련 해서는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분파적 행동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해석될수 있다. 청와대는 최근 일부 후보진영에서 나오고 있는 노골적인 경쟁 예비후보 비방발언에 대해 그 후유증을 심각하게 걱정해왔다. 자칫 당이 깨질지도 모른다는 우려마저 나오는 만큼 당 총재로서 경선에 임하는 엄정중립의 자세와 경선이후 당의 단합을 강조한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출국에 앞서 김대통령은 이같은 의지와 소신을 정발협 지도부에도 통고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통령은 당내 분파행동의 경고하는 한편 그동안 당내 분란의 소지가 되어 왔던 경선과정의 이대표의 대표직 유지문제도 해외순방에서 돌아온다는 복안을 갖고 이날 이대표와 의견을 맞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이대표측은 28일부터 시작되는 당내경선 후보등록에 때맞추어 대표사퇴 의사를 밝히고 김대통령이 귀국하는 다음날인 7월1일 사퇴서를 제출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대통령의 당부에도 불구하고 총재 부재시 당내 이합집산과 세력다툼속에서 당의 분열상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김대통령이 이날 민위원장 등에게 『후보등록 후에 등록후보와 선관위 관계자를 다시 만나 보다 분명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한 것은 당의 분열이 지속될 경우 보다 구체적인 입장표명을 하겠다는 뜻으로 보여 눈길을 모았다.<우원하 기자·온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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