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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명의 방문객에게 그린마인드를 심는다' 롯데백화점은 올해를 저탄소 경영의 원년으로 삼고 그린경영 강화에 전사적으로 나서고 있다. 백화점업종 특성상 도심에 위치하고 일반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친환경ㆍ녹색경영은 기업생존과 성장에 있어 선택이 아닌 필수조건이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은 연간 2억명에 달하는 방문객과 VIP에게 저탄소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우선 열효율을 높이고 자연채광이 가능하도록 매장을 꾸며 영업점포에서 발생하는 탄소발생을 줄이는데 적극적이다. 본점 지하1층 출입구와 12층 식당가 등 고객 유입과 에너지 소모가 많은 공간은 자연채광이 가능한 통유리로 바꿨다. 롯데백화점 노원점은 지난해 업계최초로 태양열 온수급탕 시설을 갖췄으며 현재 식당가에 온수를 공급하고 있다. 올해까지 수도권과 지방을 중심으로 태양광 발전 시설을 비롯한 신재생 에너지시스템 도입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옥상생태공원을 만들어 도심내 백화점이 자연환경의 징검다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난 2005년 10월 노원점에 이어 2006년 3월과 2007년 12월 각각 일산점과 센텀시티점에 총 600평 규모의 옥상생태공원이 조성됐다. 일산점 생태공원은 2007년 일본 환경성이 주최한 국제 옥상생태공원 컨테스트에서 해외 백화점으로는 처음으로 수상하기도 했다. 광고 전단지도 친환경으로 제작한다. 인쇄는 '콩기름 잉크'를 사용해 이를 통해 해마다 2만5,000그루의 나무를 살리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말 본사와 25개 전점이 국제 환경경영시스템(ISO14001)에 대한 인증 갱신 심사를 완료한 바 있다. 올해는 특히 친환경 경영의 대내외적인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저탄소 사회 만들기'를 위한 기금 5억원을 환경재단에 기부하고 탄소절감을 위한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저탄소 사회 만들기를 위한 4대 추진 방향으로 기후변화 전문 교사 육성, 어린이 환경인재 양성, 친환경 에코(Eco)패밀리 양성, 소외계층 신재생 에너지 나눔을 선정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세부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환경경영을 실천하는데 백화점만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는 점을 감안해 협력사와의 '저탄소 파트너쉽'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7월부터 3,000여 협력회사의 환경경영을 지원하는 '그린파트너십'을 시작했다. 지난 2월 도입한 '롯데 그린스쿨'은 한 차원 높은 친환경 협력체계다. 업계 최초로 협력회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환경 전문 교육을 실시한 것. 수도권 전점에서 근무하는 협력사 직원들에게 탄소 절감, 친환경 소비자의 이해 등 최근 지구온난화로 인해 대두되고 있는 이슈들 중심으로 환경에 대한 관심을 높이도록 강좌를 꾸몄다. 실제 매장에서도 친환경상품 판매를 통해 탄소절감과 친환경 소비를 유도하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007년 4월 본점에 친환경상품 매장 '에코숍(Eco-shop)'을 오픈했다. 에코숍에서는 인형, 문구 등 철저히 환경친화적인 제품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판매 수익금은 모두 멸종위기조류 보호기금으로 조성해 기부하고 있다. 에코숍은 오픈 이후 우수 친환경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분기별 매출액이 30~40%씩 신장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2004년부터 소비자 1인 1장바구니 캠페인을 시작해 해마다 40만명 이상의 고객에게 장바구니를 주고 있다. 이에 따라 해마다 일회용 쇼핑봉투 사용율은 15~20%씩 줄어들고 있다. 올해는 프리미엄 에코백을 제작해 증정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2004년 4월 환경가치경영을 선포한 이후 올해까지 환경재단에 기부한 환경기금이 총 37억원을 넘고 있으며 , 업계 최초의 지속가능성보고서 발간 등 환경경영과 사회공헌 활동으로 유통업계의 선도역할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세완 롯데백화점 기획부문장는 "앞으로 소비자들과 함께할 수 있는 캠페인과 활동을 확대해 고객에게 그린마인드를 심는 데 주력하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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