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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증 부도 증시파장(초점)

◎한도확대 등 호재 모두 반영안돼 위력미지수/종금사 추가 정지땐 연쇄도산 증시찬바람도고려증권에 대한 영업정지및 부도처리가 주식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5일 재정경제원은 자금난을 겪고있는 고려증권에 대해 일단 영업정지 명령을 내리고 자구계획을 봐가면서 인가취소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증권사에 대한 영업정지명령은 일단 주식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이 악재가 다른 부실증권사와 자금난을 겪고 있는 한계기업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것은 분명하지만 시장전반에 걸친 뜨거운 사자열기에 찬물을 끼얹을만한 위력을 가졌는지는 아직 미지수다. 일부 증권전문가들은 『아직 바닥대비 13%정도만 반등한 상태로 사실상 외국인한도 철폐, 채권시장 완전개방 등의 호재를 모두 반영했다고 볼수 없다』며 『지수는 외국인이 선호하는 우량대형주와 은행주를 중심으로 추가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후장시작과 함께 고려증권 주권의 거래가 중지됐음에도 전체 은행주는 흔들리지 않는 상한가를 유지했고 제일은행, 국민은행의 사자잔량이 각각 1천만주를 넘었다는 점이 이들의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에반해 다른 증권전문가들은 『사태추이를 좀더 지켜봐야한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증권뿐 아니라 이미 업무가 정지된 9개 종금사를 제하고도 하루하루를 정부의 지원에 의존하고 있는 다른 종금사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들은 『만일 자금사정이 어려운 종금사들마저 추가로 업무가 정지되고 부실제조사들의 부도가 다시 이어진다면 주식시장에 또다시 찬바람이 불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다』고 전망했다. 이들은 또 『정부가 증권사에 대한 자금지원을 중단한 것은 IMF구제금융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며 『그렇다면 종금사에 대해서도 자금지원을 중단할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일부 우량주를 제외하고 사자열기가 한풀 꺾이면서 조만간 지수도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라는게 이들의 주장이다.<최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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