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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 감염자 무섭게 는다
입력2002-01-10 00:00:00
수정
2002.01.10 00:00:00
작년 333명 추가확인…증가율 전년比 3배국내 에이즈 바이러스(HIV) 감염자수가 계속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국립보건원에 따르면 지난해 1년간 국내에서 333명의 에이즈 감염자가 추가로 확인돼 전체 감염자수(누계)가 1,613명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신규 감염자수는 2000년(219명)에 비해 52%나 늘어난 것으로, 2000년의 99년(186명) 대비 증가율(17.7%)과 비교하면 증가속도가 3배로 빨라졌다.
감염자 가운데 지난해 환자로 전환된 경우는 42명이고, 기존의 환자를 포함해 모두 58명이 사망, 12월말 현재 1,269명의 에이즈 감염자가 생존해 있다고 보건원은 설명했다.
지난해 신규 감염자 중 298명이 남자로 90%를 차지했다. 증가율면에서 남자는 전년(194명)보다 54%나 늘어난 데 비해 여자는 25명에서 35명으로 40%(10명)에 그쳤다.
연령별로는 10대 신규 감염자가 2000년 1명에서 지난해 6명으로 늘었고 그밖에 50대가 23명에서 52명으로 126%, 60대가 10명에서 22명으로 120%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성접촉에 의한 것으로 경로가 확인된 신규 감염자 중 '동성간'이 2000년 58명에서 지난해 70명으로 21% 늘어났고 '이성간'은 119명에서 133명으로 12% 증가했다.
역학조사를 통해 감염경로가 확인된 1,335명 중 97%(1,293명)는 '성접촉'이었고 나머지는 ▲ 수혈 및 혈액제제 38명(95년 이전 발생) ▲ 부모로부터 태아로 옮겨진 수직감염 2명 ▲ 약물주사 2명 등이었다.
보건원의 이종구 방역과장은 "20대와 30대를 중심으로 성접촉에 의한 에이즈 감염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전연령층을 대상으로 콘돔 사용을 적극 홍보할 게획"이라고 말했다.
박상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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