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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텔, SKT와결합상품 내세워 공격경영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유치경쟁 '후끈'<br>조신사장 "초당 100메가바이트 광랜 보급률 90%로"

40일간의 영업정지 기간이 끝난 하나로텔레콤이 SK텔레콤과의 결합상품을 내세워 공격경영에 나선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에는 KT와 하나로텔레콤, LG파워콤, 케이블방송사업자간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쟁탈전이 뜨겁게 전개될 전망이다. 조신 하나로텔레콤 사장은 지난 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업계 최고 수준의 본원적 경쟁력과 고객가치(CV) 역량을 갖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며 “내년에는 (기업실적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사장은 또 “초고속인터넷, 전화, 하나TV 등 주요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3대 인프라(고객가치, 마케팅, 네트워크) 전략을 확정했다”며 “초당 100메가비트급 광랜 보급률을 90% 이상으로 늘리기 위해 투자를 2,000억원 더 증액했다”고 덧붙였다. 결합상품에 대해 조 사장은 “SK텔레콤 대리점을 통해 결합상품을 판매하는 등 양사간 시너지를 극대화함으로써 결합상품 시장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며 “연말쯤이면 고객 보호 측면에서 하나로텔레콤이 최고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하나로텔레콤 고위 관계자는 “지난 100여일동안 영업을 못해 타격이 컸지만 그동안 영업전략을 가다듬어왔다”며 “연말까지 결합상품을 무기로 KT를 집중 공략할 방침”이라고 말해 668만명에 이르는 KT 메가패스 가입자 뺏기에 전력을 기울일 것임을 분명히 했다. 11일 영업재개를 계기로 하나로텔레콤은 SK텔레콤과 공동으로 초고속인터넷과 이동전화를 결합한 ‘온가족 결합상품’ 마케팅에 사운을 걸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 ‘T끼리 온가족 할인제’를 초고속인터넷까지 확대해 초고속인터넷 기본료를 50%까지 할인해 주는 것이 특징”이라며 “초고속인터넷과 이동전화를 결합한 ‘패밀리형’ 상품에 가입할 경우 월 가계통신비의 약 20% 이상이 절감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하나로텔레콤은 초고속인터넷의 새로운 가격할인제도를 도입하고 인터넷전화 사업에 본격 착수, 사업영역 다각화에 시동을 걸었다. 아울러 한계에 봉착한 텔레마케팅 대신 SK텔레콤 대리점과 영업점을 활용하는 동시에 직영 마케팅센터를 개설, 대면 영업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하나로텔레콤은 지난 4월 개인정보 유용사건이 터진 뒤 초고속인터넷 고객 14만명, 전화 5만명, 하나TV 10만명이 이탈하는 등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하나로텔레콤은 이후 고객정보 보호시스템을 대폭 확충하고 고객가치혁신실을 사장 직속으로 운영하는 등 경영혁신에 나서 기업체질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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