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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금리 동결 증권시장 영향 중립적
입력2005-11-10 14:30:00
수정
2005.11.10 14:30:00
금융통화위원회의 콜금리 동결은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아 증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중립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10일 증권시장에 따르면 금통위는 콜금리를 동결키로 한데 이어 경기회복 기조를 유지하면서 금융완화의 폭을 점차 줄여나가겠다고 밝혀 금리를 급격하게 인상하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됐다.
◆금리동결 증시 영향 중립적 = 금통위의 금리동결은 시장이 예상했던 수준이어서 당장 증시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또 금통위 후 박승 한국은행 총재가 밝힌 경제에 대한 시각과 향후 금리기조 또한 시장의 우려를 불러일으킬 정도는 아니라는 게 시장의 평가다.
박 총재는 실물경제가 설비투자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민간소비가 견실하게 회복되고 있다고 밝힘으로써 기존의 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할 수 있게 했다.
금리정책도 경기회복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금융완화적인 기조를 유지하되 완화의 폭을 점차 줄여나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해 급격한 금리인상이 없을 것임을 내비쳤다.
대우증권 이영원 투자전략팀장은 "이번 콜금리 동결은 시장에서 예상했던 것으로, 시장에 특별한 교란 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박승 총재가 4.4분기 국내 경기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는 등 향후 경제전망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만큼 정책과 관련된 위험보다는 경제 기초여건에집중하는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애널리스트는 "금리동결은 예상됐던 일이기 때문에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고 전제하고 "현재까지 금리 인상이 시장에 호재로인식돼 왔던 논리가 여전한 만큼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내년 초 금리인상 가능성 = 증시 전문가들은 박승 총재의 이날 발언으로 미뤄볼 때 내년 1~2월께 콜금리의 추가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박 총재가 금융완화 기조를 유지하되 그 폭을 점차 줄여나가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연내는 아니더라도 내년 초쯤에는 금리인상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런 견해에는 거시경제가 지표상으로 개선되고 물가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체감경기가 좋지 못해 연내 추가적인 금리인상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깔려있다.
또 내년 초로 접어들면 자동차 파업으로 최근 부진했던 산업생산이 호전되고 물가도 3%대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어 금리인상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물가의 경우 작년 태풍 `매미'의 피해로 농수산물 가격이 폭등한데 따른 기술적인 요인으로 10월 들어서는 전달대비 하락하며 2%대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콜금리 인상이 경기회복을 반영하는 것이어서 증시에 미치는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전민규 연구위원은 "금통위가 금리인상 기조를 확인했지만 갑작스럽게 올리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전제하고 "내년 1월 이후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김세중 애널리스트는 "경기가 회복세로 접어들고 있어 향후 금리는 상승 쪽에 무게를 둬야한다"면서 "올해는 경기가 확연한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있는데다 자산시장 버블도 점차 붕괴되고 있어 금리 인상이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이뤄지면 주식시장에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을압박할 수 있지만 자금이 증시쪽으로 이동하는 흐름을 감안할 때 부정적인 요인은아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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