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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 18.3% "성폭력·성희롱 경험"

중학교때 많아..가해자 절반 '아는 사람'

중.고교 여학생 10명 중 2명은 성폭력.성희롱을당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작년 12월 한달 동안 전국 100여개 중.고교에 재학 중인여학생 1천638명을 대상으로 성폭력 관련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18.3%가 성폭력(이하 성희롱 포함)을 당한 적인 있다고 답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들 중 44.8%는 신체적 성폭력을, 30.6%는 언어적 성폭력을, 24.6%는 시각적성폭력을 당했다고 응답했다. 성폭력을 당한 시기는 중학교 때가 43.9%로 가장 많았고, 31.0%는 초등학교 때,22.1%는 고등학교 때, 3.0%는 초등학교 입학 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중 절반이 넘는 55.2%는 아는 사람들로부터 성폭력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학교 교사가 23.8%, 선배나 친구가 22.0%, 주변 사람이 6.5%, 학원 강사가2.5%, 친척이 0.4% 순이었다. 피해 학생들 중 46.1%는 학교 내에서 성폭력을 당했고, 26.7%는 길거리에서, 11. 6%는 집에서, 10.5%는 버스나 차 안에서, 5.1%는 학원에서 성폭력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성폭력 피해를 입은 학생들 중 5.8%만이 피해 발생 당시 교사와 상담을 했으나,상담학생들 중 절반이 넘는 58.8%는 상담 내용이 만족스럽지 않았다고 답했다. 또 전체 여학생들의 44.4%는 학교에 성폭력 상담 전문교사 배치가 시급하다고지적했고, 40.8%는 성폭력 상담.신고 센터, 14.8%는 외부 전문강사의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 1년간 성폭력 예방교육을 받은 여학생들은 56.7%에 불과했으며, 이들중 절반 가량인 49.3%는 교육이 형식적이었고 실제상황과 거리가 멀은 것은 물론 전문적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불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전교조의 진영옥 대외협력실장은 "교육부가 학교 내 성폭력 피해자 보호 및 치유대책, 가해자에 대한 처벌 및 교육대책을 마련해야 하며, 성폭력 상담만을 하는전문교사를 배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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