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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형의 천만원 만들기] '하이일드펀드' 이용하라
입력1999-11-17 00:00:00
수정
1999.11.17 00:00:00
점심값을 깍아준 것도 아니고 반찬을 달리한 것도 아닌데 손님이 북적북적댄 이유는 무엇일까? 햅쌀에 대한 기대감을 마케팅으로 연결한 아이디어가 보물섬 그 자체다.지금은 아이디어 시대다. 재테크에도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한심한 선생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이제 22일부터 가스공사 공모주 청약이 실시된다는데 이번에도 청약해야죠” 아내가 물어보자 한심한 선생이 하시는 말씀. “지난 번 담배인삼공사 청약 때 못봤어. 있는 돈 없는 돈 빡빡 긁고 마이너스 대출 1,000만원 받아 세시간 줄서서 청약했는데 고작 30주 남짓 배정받았잖아?”
마치 테크노 댄스라도 추듯 고개를 도리도리 흔든다.
그래서 하는 말인데 줄 설 필요도 없고 마이너스 대출 받을 필요도 없이 공모주 청약받는 방법이 하나 있다. 하이일드펀드(HIGH YIELD FUND·고위험고수익펀드)를 이용하는 것이다.
하이일드펀드는 고객이 맡긴 돈의 30% 범위내에서 주식에 투자할 수 있다. 그리고 공모주 전체 물량의 10%를 우선 배정받을 수 있다.
따라서 22일 가스공사 공모주 청약 이전에 설정되는 하이일드펀드에 가입하면 내가 직접 가스공사 공모주를 소유하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가입한 펀드에서 자동으로 가스공사 공모주에 청약하게 된다.
금융기관이 발표한 하이일드펀드 설정 규모를 분석하면 22일 가스공사 공모주 청약 이전에 설정되는 펀드는 그다지 많은 편이 아니어서 대체로 가입금액의 10% 정도는 가스공사 공모주를 배정받을 수 있을 것같다.
하이일드펀드에 1,000만원 정도를 투자한다면 줄서고 증거금 내고 청약할 필요도 없이 내가 투자한 1,000만원에서 100만원 정도의 가스공사 공모주를 배정받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가스공사 공모주를 청약받을 경우 예상 수익률을 30~50% 정도 예상하므로 100만원 정도 가스공사 공모주를 배정받으면 30만~50만원 정도 이익을 보고 시작하는 셈이다.
원금 1,000만원을 기준으로 보면 시작부터 3~5% 정도 수익률은 따놓은 셈. 게다가 하이일드펀드는 폐쇄형이어서 나중에 추가로 가입할 수 없다. 따라서 시작할 때 벌어논 이익을 물타기로 빼앗길 위험도 없다. 이렇게 보면 하이일드펀드는 공모주 청약 간접투자 펀드의 성격도 가지고 있다.
물론 시간이 지나서 가입하더라도 하이일드펀드의 공모주 10% 우선 배정혜택은 그대로 적용되지만 하이일드펀드가 많아질수록 똑같은 10% 공모주 배정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늦게 가입하면 그만큼 공모주 혜택이 적어진다.
한 가지 흠이 있다면 직접 공모주를 청약하면 두세달이면 공모주를 매각해서 자금회전이 되지만 하이일드펀드를 통해서 간접투자한다면 1년이 지나야 자금이 회수된다는 점. 옥에 티다.
“1호 펀드는 무조건 사라”는 말이 있다. 1호펀드는 비교적 우량한 회사채나 기업어음에 투자할 테니까. 여기에 한 마디 덧붙일 것이 있다. 이왕 하이일드펀드에 가입하려면 22일 가스공사 공모주 청약 이전에 설정이 완료될 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문의 (02)3210_3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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