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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유통업계] 생존투쟁 나섰다
입력1999-06-24 00:00:00
수정
1999.06.24 00:00:00
조용관 기자
외국 대형할인점의 국내 진출로 부도및 폐업의 위기에 직면한 중소유통업체들이 제조업체와 대형 할인점의 횡포에 정면 도전장을 냈다.전국 126개 중소유통업체들로 구성된 한국체인사업협동조합의 신용원 이사장은 『외국계 할인점이 본격 진출한 96년이후 18개 체인사업본부가 부도났고 전체 중소유통업체의 25%가 폐업 또는 전업했다』며 『아직 영업중인 상당수 중소유통업체들도 생존의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설명했다.
申 이사장은 이같은 중소유통업체의 몰락은 대형 할인점들이 유통구조의 개선이나 선진기법을 통해 원가절감을 실현하기보다 바잉파워를 앞세워 제조업체로부터 물건을 비정상적으로 싸게 구입해 뿌리는 데 원인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월마트, 킴스클럽, E마트 등에서 판매하는 제품가격을 조사한 결과 맥주와 라면 등 일부 품목에서 출고가보다 낮은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다』면서 『앞으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는 물론 해당제품의 불매운동 등 단호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체인사업협동조합소속 전국 77만7,000개 수퍼와 구멍가게가 불매운동에 들어갈 경우 소비자피해가 우려되는 것은 물론 해당제품의 제조업체는 적어도 30~70%의 매출손실을 입게 될 것으로 보인다.
申 이사장은 『중소 유통업체들은 전국 구석구석까지 생필품을 공급해주는 국내 유통업계의 실핏줄에 해당된다』며 『이같은 유통체계가 무너진다면 이는 결국 소비자의 피해로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申 이사장은 『97년 국내총생산(GDP)기준으로 한국은행 발표한 중소유통업체의 고용창출효과는 18.6%에 달한다』며 정부의 실질적인 생존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국체인사업협동조합은 이의 일환으로 지난 23일 오전 9시 30분부터 수도권지역 체인사업자 2만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여의도 한강 고수부지에서 「한마음 대축제」를 개최, 단결을 과시했다./조용관 기자 YK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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