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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빈 작년부터 北진출 추진"
입력2002-09-25 00:00:00
수정
2002.09.25 00:00:00
유럽·中기업들과 접촉해와 신의주특구 성과 기대"양빈(楊斌ㆍ39) 어우야(歐亞)그룹 회장은 지난해부터 글로벌 파트너들과 함께 대북진출을 검토해 왔습니다.
그가 자신 있게 신의주 외자유치를 언급한 만큼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입니다."
신의주 특별행정구 초대 행정장관에 임명된 양빈 회장과 국내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수출입 거래를 해 온 김한균(35) 금화산업㈜ 대표이사는 "양 회장이 사전에 유럽과 중국 등 세계 각지의 사업 제휴선들과 교감을 나눠온 만큼 그와 파트너간 합작형태로 대북진출이 생각보다 빨리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대표는 "양 회장이 지난해 가을 심양에서 세계 각지의 파트너들과 함께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이미 대북 공동진출에 대해 논의하는 등 나름대로 준비를 많이 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양 회장이 본사를 네덜란드에 두고 심양을 중국본부로 삼아 중국 전역에서 단독 또는 합작형태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면서 "화훼ㆍ유리온실 등 농업분야, 아파트ㆍ빌라 등 부동산개발, 테마파크 등 레저산업으로 업종이 다양하고 홍콩에서 상장사를 갖고 있어 금융도 잘 안다"고 소개했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예상을 깨고 측근이 아닌 외국인인 양 회장을 특구장관에 전격 임명한 배경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전문경영인인 김 대표는 "지난 99년부터 양 회장과 거래를 해 온 이후 연간 20차례 가량 교류를 해 오면서 신의주특구안에 대해 사전에 나름대로 알고 있어다"면서 "다음주 중국 심양에서 양 회장과의 미팅을 잡아놨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북한과 중국 동북3성 지역이 척박해 옥수수 등을 많이 하는데 비료를 주면 금방 효과가 난다"며 "올해초부터 양 회장측과 유기질ㆍ미생물 비료 합작사업을 벌이기로 의견을 나눠왔다"고 털어 놨다.
국내에서 유기질ㆍ미생물 비료 농축액(종균)을 신의주에 보내 공동으로 희석ㆍ배양 공장을 운영해 북한과 중국에 판매하자는 것이다.
금화산업은 그동안 양 회장 관계사에 양란 등 어린 화훼묘종을 비롯, 유리온실에 사용되는 보온ㆍ차관용 알루미늄스크린 등을 연간 200만 달러 이상 수출해 왔다.
화훼육종과 묘종ㆍ농자재ㆍ미생물 비료 생산ㆍ유통, 농업벤처 컨설팅을 하는 이 회사는 현재 중국에 4개의 화훼 생산법인을 운영하고 국내에 10여개 농업관련회사를 투자,운영하고 있다.
고광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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