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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중국경제] 중소기업 업종별 대응전략
입력1999-01-27 00:00:00
수정
1999.01.27 00:00:00
대기업이 일본과의 경쟁에 촛점을 맞추고 있는 반면, 중소업계의 주요경쟁상대는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동남아국가들, 특히 중국이다. 따라서 위안화가 절하될 경우 바이어로부터 단가인하 압력이 거세질 것이 예상되고 이럴 경우 거래가 끊기거나 업체에서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가격을 공급가를 낮춤으로써 채산성이 악화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지난해 수출에서만 26%의 고성장을 기록해 단숨에 제약업계 2위로 떠오른 종근당은 뚜렷한 대안을 찾지 못해 고민하고 있다. 현재 중국은 우리나라의 최대 의약품 수입국중 한곳이다. 따라서 위안화가 절하될 경우 수출단가가 높아지는 등 절대적인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이회사에서 제시하고 있는 대안은 현지바이어의 예상되는 단가인하압력에 시차를 두고 조금씩 공급가를 낮추는 것이 전부다.
전자업계는 조합을 중심으로 틈새시장 공략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한조사기관의 발표에 의하면 중국 소비자들이 향후 2년내 가장 구매하고 싶어하는 제품이 칼라TV, 세탁기, 냉장고라는 점에 주목, 가전제품에 대한 집중적인 시장공략을 벌인다는 전략이다. 또 연평균 3만위안 이상의 고소득층의 수입품에 대한 선호도가 37%로 비교적 높은 것으로 파악돼 부유층을 대상으로 한 상품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중국에 현지공장을 설립한 모문구업체의 경우 한국에서 공급받던 원자재를 현지에서 구매하는 방안을 심도있게 추진중이다. 현재 이를 위한 자체 분석팀을 가동해 시장조사를 벌이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원자재의 품질수준이 낮아 신중을 기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하고 『하지만 언젠가는 채산성을 확보하기 위해 현지구매를 실행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고설비를 활용해 투자비용을 낮추는 방안도 일부 업체에서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중 하나. 무선호출기업체인 한국신기술의 경우 국내의 유휴설비를 중국에 이전해 삐삐를 생산하는 방안을 지난해부터 추진해 현재는 거의 완료단계에 와 있다. 최두식(崔斗植)사장은 『중고설비를 활용하기 때문에 초기투자에 대한 위험부담이 별로 없다』며 『기본적인 수요는 있기 때문에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간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밝혔다. 【김형기·송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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