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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3P·디카 '끝모를 가격하락'
입력2006-10-23 17:05:32
수정
2006.10.23 17:05:32
부품값 하락·대량생산으로 3년새 최고 75% 떨어져<br>프리미엄 전략으로 高價유지 휴대폰과 대비
MP3플레이어와 디지털카메라가 부품 가격 하락 등에 힘입어 디지털기기 가운데 가장 큰 폭의 가격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MP3플레이어와 디지털 카메라의 경우 최근 3년 사이에 가격이 무려 1/4~ 1/3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가장 널리 보급된 1GB짜리 MP3P의 경우 지난 2003년 10월 레인콤이 ‘아이리버 iFP-500’을 세계 최초로 선보일 때만 해도 59만4,000원에 판매됐지만 지금은 10만원대 중반으로 가격이 떨어졌다. 3년 만에 가격이 75% 가까이 하락한 셈이다. 특히 최근에는 10만원 이하 제품도 등장할 정도로 가격 하락세가 심화되고 있다.
디카도 마찬가지다. 캐논, 소니 등이 지난 2003년 상반기 500만화소 디카를 선보일 때 가격은 85만~95만원에 달했지만 지금은 20~30만원대 제품이 대부분이다. 디카 가격도 3년 만에 1/3 이하로 떨어진 셈이다.
이처럼 MP3P와 디카가 디지털 기기 가운데 큰 폭의 가격 하락세를 보이는 것은 플래시메모리, 이미지센서(CCD), LCD 등 핵심 부품 가격이 크게 떨어진 데다 대량생산체제로 바뀌면서 원가 부담도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휴대폰의 경우 기업들의 프리미엄 전략 등으로 비교적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2000년 6월 세계 최초의 카메라폰 ‘애니콜 SCH-V200’을 선보일 당시 가격이 50만원 후반대였지만 지금도 최신 휴대폰 가격은 이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휴대폰의 경우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 초고속이동통신(HSDPA) 등 새로운 첨단 기능을 계속 추가함에 따라 가격하락 요인이 작기 때문이다.
IT업계의 한 관계자는 “MP3P와 디카의 경우 최소 사양이 1년 사이에 급격히 변하기 때문에 가격도 여기에 맞추는 경향이 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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