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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권 MMF 비중 위험수위
입력2004-03-18 00:00:00
수정
2004.03.18 00:00:00
김정곤 기자
투신권의 초단기자금인 머니마켓펀드(MMF)가 올들어 11조5,000억원 가량 늘어나는 등 시중자금의 단기 부동화가 갈수록 심화되며서 자금시장의 왜곡현상 등 각종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8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 16일 현재 투신권의 MMF 설정잔액은 53조4,790억원으로 지난해말 보다 11조4,270억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투신권의 전체 수탁액도 지난해 말보다 11조8,190억원 늘어난 156조8,560억원에 달했다.
문제는 전체 투신권 수탁액중 MMF가 차지하는 비중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체 수탁액이 지금과 비슷한 수준이던 지난해 11월17일(156조5,220억원)의 MMF비중은 29.37% 였는데 지난 16일에는 34.09%로 4개월새 5%포인트 가까이 늘어났다.
반면 순수주식형 펀드의 비중은 6.08%에서 5.76%로, 주식혼합형은 8.26%에서 7.24%로 갈수록 펀드에서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들고 있다. 특히 채권형펀드의 경우 단기채권형과 장기채권형 펀드의 투자비중이 각각 14.35%에서 12.85%로, 24.29%에서 20.37%로 주식형 펀드 보다 더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어 채권형펀드에서 이탈한 자금중 상당액이 MMF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MMF로의 과도한 자금 집중에 대해 금리가 급등할 경우 대규모 환매 및 이에 따른 투신사의 채권 매도 등으로 자금시장이 혼란에 빠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정원석 한국투자신탁운용 채권운용본부장은 “현재 MMF 제시수익률은 3.4~3.85%로 다른 금융상품 보다 금리수준이 높지 않은 상태인데도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시중자금이 몰리고 있다”며 “과거보다 자산 클리화가 좋아진 상태라 큰 위험은 없겠지만, 금리가 일시적으로 급등할 경우 환매가 환매를 부르는 악순환으로 이어지는 등 위험의 소지를 안고있다”고 말했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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