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日 바둑영웅전] 타이틀을 다투다 제1보(1~17) 이창호를 꺽은 후로 송태곤에게는 ‘소년장사’라는 별명이 붙었다. 그의 인기는 수직으로 상승했다. 그는 이창호를 꺾은 여세를 몰아 LG정유배 2차전에서는 이영구초단을 제치고 4강에 올랐다. 그러나 4강전에서 이세돌3단을 만나 연승행진에 제동이 걸리게 된다. 그의 연승은 13연승에서 끝났다. 연승은 끝났으나 송태곤의 맹렬한 기세는 꺾이지 않고 계속되었다. 오스람코리아배 신예연승최강전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본선 첫판에서 박승현2단을 이긴 송태곤은 난적 이세돌을 만나게 되었으나 이번에는 이세돌도 송태곤의 기세를 저지하지 못했다. 결승3번기는 송태곤과 김주호2단이 다투게 되었다. 김주호는 예선에서 무려 5연승을 거두어 새로운 돌풍의 핵으로 주목받고 있었다. 오스람코리아배는 우승상금이 1천2백만원에 불과한 미니기전이다. 바둑TV가 주최하는 속기전으로 1인당 제한시간은 10분. 만25세 미만에 5단 이하의 기사에게만 출전이 허용되는 특수한 기전이다. 흑17의 침입은 송태곤이 즐기는 수법. 유연하게 두자면 참고도의 흑1로 갈라치는 것이지만 그런 식의 진행은 자기의 성격에 맞지 않는다는 송태곤의 고백이 있었다. /노승일ㆍ바둑평론가 입력시간 : 2005-01-02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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