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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매장 '벽' 허문다
입력2006-02-15 09:36:20
수정
2006.02.15 09:36:20
롯데 테마매장 첫 선, 영캐주얼 보강 지속
백화점 매장 `벽'이 무너지고 있다.
브랜드별로 칸막이를 쳐놓고 상품을 팔던 데서 벗어난 지는 이미 오래이고 최근들어서는 아예 테마를 내건 매장까지 늘어나는 추세다. 예컨대 `섹시' 등 주로 젊은층 고객 눈높이에 맞춘 주제형 매장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나아가 패션 소품에서의류에 이르기 까지 한데 모아놓은 토털숍, 각 브랜드 동일 제품군을 묶어놓은 멀티숍, 주5일제 등의 흐름을 탄 캐주얼 의류 보강도 각 백화점이 신경쓰는 대목이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라이프스타일 테마존' 등을 내용으로 하는 상반기 MD(상품구성) 개편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오는 6월께 롯데 본점 2층과 잠실점 9층에는 `섹시 테마존', `트렌디테마존' 매장이 새롭게 고객을 만나게 된다.
브랜드 경계를 없애고 테마에 맞는 상품군을 묶어 선보이는 개념이라고 롯데측은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은 또 영캐주얼을 강화한다는 계획아래 본점 7층에 `Biz 캐주얼존'을들이고 자사의 단독 브랜드인 유니클로 매장도 영플라자, 영등포점, 인천점에 이어일산, 대전, 상인점 등으로도 확대한다.
롯데백화점은 남성의류 부문에 대해서도 빈폴, 폴로 등의 토털숍을 확대 개편하고 `개성파 실속 고객'을 위해 맞춤형 정장 코너도 강화하기로 했다.
롯데백화점은 이와 함께 신동엽, SG워너비, 유정현, 한은정 씨 등 인기 방송인들이 운영하는 식품관련 프랜차이즈 전문숍도 선보인다.
봄 MD 개편에 한창인 현대백화점은 수도권 6개점에 `셔츠&타이 원스톱 스타일링매장'을 이달중 선보인다. 이 매장은 셔츠와 넥타이 상품군에 대해 소비자들이 브랜드보다는 스타일을 선호하는 흐름에 착안, 스타일별로 제품을 묶어놓게 되는 것이특징이다.
또 패션 분야에서 남성캐주얼 편집매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침구, 목욕용품뿐아니라 향수에 대해서까지 수십개 브랜드를 한자리에 모아 파는 멀티숍을 마련한다.
현대백화점 이희준 마케팅팀장은 "백화점이 생활문화 제안의 장이 되기 위해 흩어져 있던 상품과 매장들을 `스타일'이라는 키 워드로 묶고 있다"면서 "브랜드와 브랜드, 상품과 상품이 나뉘어 진열되는 전형적인 디(De)파트먼트 스토어가 멀티숍,테마존 등과 같이 하나의 공간에서 다양한 상품과 브랜드를 구입할 수 있는 코(Co)파트먼트 스토어로 변모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여성의류 부문에서 강남점과 인천점을 중심으로 최근 연예인 협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캐주얼 브랜드를 대거 선보인다.
신세계는 또 강남점에 이어 본점에서도 옛 신사복 매장을 캐주얼 의류와 액세서리 상품군도 함께 섞어놓은 남성패션 토털숍으로 탈바꿈시킬 예정이다.
고급 가구와 욕실용품 등의 경우 해외 유명 전문 브랜드를 보강, 고급화를 추구한다는 것도 이번 MD 개편의 특징이라고 신세계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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