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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 복무기간 연장" 軍, 뜬소문 차단

군 복무기간이 연장될 것이라는 뜬소문이 인터넷을 중심으로 급속히 유포되고 있어서 군당국이 진원지를 추적하는 등 유언비어 차단에 진땀을 흘리고 있다. 21일 국방부에 따르면 최근 인터넷과 대학가를 중심으로 육군 복무기간이 현행24개월에서 30개월로 늘어날 것이라는 유언비어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복무기간은 육군과 해병대 24개월, 해군 26개월, 공군 27개월이다. 실제로 국방부 인터넷 홈 페이지(www.mnd.go.kr) 자유게시판에는 복무기간 연장여부를 묻는 글이 100건 이상 올라와 있다. 한 네티즌은 "미군 철수가 기정 사실화되면서 2003년 5월 군번들부터 군 복무기간이 늘어난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 늘어난다면 얼마나 더 늘어나는 것인지 알고싶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복무기간이 연장될 것이라는 뜬소문은 인터넷과 대학가 뿐 아니라 병영 내에서도 유포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역 군인이라고 신분을 밝힌 한 네티즌은 "요즘 우리 행정반에서도 복무기간이 2개월 늘어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진위 여부를 알려달라"고 말했다. 복무기간 연장 소문은 한미가 오는 2008년까지 주한미군 1만2천500명을 단계적으로 철수하기로 합의를 이룬 뒤부터 나돌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주한미군 병력 감축으로 대북 억지력이 급속히 약화될 것을 우려해 임시방편으로 현역 복무기간을 늘리기로 했다는 게 소문의 내용이다. 주한미군 병력 감축에 따른 막연한 불안감이 병역의무 기피 심리가 강한 일부젊은이들에 의해 복무기간 연장 소문으로 확대된 것으로 군은 분석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뜬소문의 진원지를 추적하는 한편 "병 복무기간 연장과 관련해 검토한 사실이 전혀 없다"는 내용의 '입장'을 인터넷에 올렸다. 국방부 관계자는 "최근 병 복무기간이 연장된다는 소문이 유포되고 있어 진위를밝혀달라는 민원이 수시로 제기되고 있다"며 "복무기간 연장 유언비어에 현혹되지말 것"을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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