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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株, 실적부담 덜고 반등 채비

반도체주가 2.4분기 실적부담을 덜고 반등 채비에 나섰다. 올 들어 꾸준히 낮아졌던 증권사들의 삼성전자[005930] 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 조짐을 보이고 있는 데다 하반기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반도체株, 급락장서 선방 = 23일 삼성전자는 2.4분기 실적우려가 완화되면서 장중 57만원대를 회복했다가 코스피지수 하락폭이 커지면서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각 하이닉스[000660]는 D램 업황 호조 등에 힘입어 전일대비 2.86% 오른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의 2.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1조2천100억원에서 1조2천900억원으로 소폭 상향 조정했다. 상향 조정폭은 크지 않지만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던 실적전망치가 오름세로 돌아섰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김장열 애널리스트는 "견조한 출하량과 가격 호조로 D램 이익규모가 예상보다증가한 데다 우려와 달리 LCD 부문이 소폭 흑자를 기록했다"며 상향조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 증권사는 하이닉스의 2.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도 3천700억원에서 4천20억원으로 올려 잡았다. D램 업황 호조와 낸드플래시의 선방이 그 이유다. ◇하반기 실적개선 기대 커져 = 전날 삼성전자가 UBS증권이 개최한 콘퍼런스에서 하반기 실적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피력한 것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주우식 삼성전자 전무는 "D램 마진율은 30%로 역대 최고 수준"이라며 "낸드플래시도 현재 30% 수준인 마진율을 3.4분기에는 40%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휴대전화 부문도 신규 모델 출시에 힘입어 하반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영준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2.4분기 실적은 1.4분기에 비해 악화되겠지만 현재 주가가 이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다"며 "하반기 실적개선을 겨냥해 매수에 나설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교보증권 김 애널리스트는 "하반기에 반도체와 휴대전화, 액정표시장치(LCD) 등삼성전자의 주요 사업부문 실적이 모두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3.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로 1조9천억원을 제시했다. 현대증권 김 애널리스트도 "56만원대까지 밀린 삼성전자 주가는 미국 금리인상과 경기하강 우려 등 부정적 시나리오를 상당부분 반영하고 있다"며 "향후 작은 긍정적인 신호에도 강하게 상승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하이닉스도 하반기에 실적개선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채권단 지분 매각과 증자 이후 주가가 정상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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