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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 이사람] 윤홍찬 이랜드월드 기획팀장
입력2003-08-10 00:00:00
수정
2003.08.10 00:00:00
신경립 기자
“아이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모르는 자는 오지도 말라”
이랜드가 지난 4월 출시한 주니어 속옷 브랜드 `쁘띠랭`직원이 되기 위한 기본 조건은 `주니어의 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완전한 이해`다. 그런 의미에서 쁘띠랭 브랜드를 총괄하는 윤홍찬 기획팀장은 10세 전후의 아이에게 별다른 관심이 없을 법한 32세의 젊은 남성임에도 불구하고 이 또래의 감성을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인 셈이다. 아들은 돌도 채 안된 갓난 아이지만, 조카들과 인터넷 등 주니어 시장을 이해할 수 있는 자료는 충분하다. 관심이 있으면 아이들이 원하는 것은 얼마든 볼 수 있다.
“어른들은 감성이니 기능성이니 모두 찾으면서 사춘기에 접어드는 아이들에게는 하얀 면팬티에 러닝셔츠만 입으라는 겁니까” 유팀장의 논리는 국내 최초의 주니어 전용 브랜드인 쁘띠랭 탄생 논리이기도 하다. “신체 성장에 맞게 예쁘게 몸을 가다듬어야 하는 시기인데도 속옷의 중요성에 대해 너무 무지한 것이 안타깝다”는 그는 “물론 기업 입장에서는 매출을 남기기 위한 사업이지만, 아이들에 대한 작은 선물이라는 마음으로 제품을 기획한다”고 말한다.
출시 3개월에 아직 매장은 9개에 불과하지만 고객 반응도 좋은 편이다. 유팀장은 “한 번 점포에 발을 들이면 구매율은 90%를 넘고 재구매율도 높다”며 “주니어 내의 수요가 분명 존재한다는 것이 검증된 셈”이라고 설명한다. 물론 `국내 최초`라는 간판의 대가도 치르고 있다. 무엇보다 새로운 시장을 소비자들에게 인지시키면서 제품을 팔아야 한다는 것이 적잖은 부담이 된다. 그래도 러닝셔츠에 작은 브래지어 캡을 단 `빌트인` 러닝셔츠를 너덜너덜해질 때까지도 좋아하며 입는다는 조카의 말에 유 팀장은 주니어 속옷을 기획하는 일이 재미있기만 하다.
주니어 속옷을 만드는 남편을 집에서는 어떻게 생각할까. 물어볼 것도 없다. 부인은 이랜드의 성인용 속옷 브랜드인 `더 데이 언더웨어`의 기획팀장. 나란히 이랜드 내의사업을 짊어지고 있는 부부의 속옷 사랑이 오죽할까 싶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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