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작으면서도 가장 강력한 출력을 내는 휴대용 연료전지가 개발됐다. 삼성종합기술원은 삼성SDI와 공동으로 메탄올 연료로 휴대전화 등 모바일 제품의 배터리를 충전하는 휴대용 연료전지(사진)를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휴대 연료전지는 전기로 충전하는 기존 2차전지와 달리 메탄올 카트리지만 교체하면 충전할 수 있다. 편의점 등에서 카트리지를 구매해 충전기에 장착하면 언제 어디서나 신속하게 충전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부피와 무게가 각각 150㏄와 180g에 불과해 휴대하기 편하고, 출력은 세계 최고인 2W급이어서 충전 소요시간도 경쟁사보다 5배 정도 빠르다. 특히 이 기술은 상용화에 매우 근접해 새로운 2차전지 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삼성종합기술원은 시스템 안정성을 평가하기 위한 200회 연속 충전 테스트에도 성공했다. 또한 20여건의 해외특허를 출원했으며 휴대용 연료전지 분야에서 120여건의 핵심특허를 확보했다. 장혁 삼성종합기술원 상무는 “소형화 및 장수명화 등 일부 기술적 해결이 필요하지만 상용화를 위한 큰 능선은 넘었다”며 “안정된 시장과 저가격을 확보할 수 있어 삼성SDI와 함께 개발 중인 노트북 PC용 연료전지를 포함해 2~3년 내에 상용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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