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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증권ㆍ투신인수 유도
입력2001-07-26 00:00:00
수정
2001.07.26 00:00:00
금융지주사내 자회사간 중복기능 통합도 서둘러
대형은행이나 금융지주회사가 증권ㆍ투신사 등을 인수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금융지주회사내 IT(전산기술)부문 처럼 자회사들의 중복기능을 통합하는 작업도 조기에 이뤄진다.
유지창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은 26일 제주도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 능률협회 하계 최고경영자 세미나에서 '경제도약을 위한 금융구조조정 과제'라는 주제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유부위원장은 "현행 은행 중심의 간접금융시장 구조하에서는 경제의 모든 위험이 은행에 집중, 자칫 금융권 전체의 자금중개 기능 마비로 연결될 수 있다"고 지적, 대형 투자 은행 출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를위해 대형 증권사들이 통합하거나, 대형은행 또는 금융지주회사가 증권ㆍ투신ㆍ종금사 등을 인수해 투자은행화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언급은 정부가 그동안 추진해온 대형 투자은행 육성작업이 증권사간 소극적 태도로 진척을 보이지 못함에 따라 우리금융 또는 국민ㆍ주택 합병은행 등을 통해 증권사들을 흡수, 대형 투자은행을 키우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유 부위원장은 이어 "금융그룹들이 대형화에 이어 진정한 우량금융그룹으로 탄생하기 위해서는 금융그룹 스스로 내부구조개선을 통한 경영효율화를 기해야 한다"며 "금융지주회사는 은행ㆍ증권ㆍ보험 등 다양한 이업종 자회사를 결합해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IT부문 등 자회사간 중복되는 기능을 통합해 분업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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