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타이어가 원자재값 하락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보다 3.83%(800원) 오른 2만1,700원으로 장을 마쳤다. 기관이 12만주 이상 사들이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고 외국인도 1만주 이상 순매수를 기록했다.
넥센타이어의 최근 강세는 천연고무와 부다디엔 등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비용 부담이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톤당 6,200달러까지 치솟았던 천연고무 가격은 현재 3,160달러선까지 떨어진 상태다. 이현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원재료 가격부담이 줄어 실적이 개선되는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2ㆍ4분기에는 두 자릿수의 영업이익상승률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넥센타이어가 경쟁업체들에 비해 유연한 경영전략을 펼 수 있다는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조수홍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글로벌 타이어 수요가 부진한 상황이지만 넥센타이어는 장기적으로 더 성장할 것”이라며 “넥센타이어는 가격대비 품질이라는 브랜드파워가 있고 리먼사태 때도 가동률에 별다른 타격이 없었을 정도로 경기악화에 대한 민감도가 적은 회사”라고 평가했다.
창녕 공장의 투자비 부담도 하반기부터 다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현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창녕 공장 투자로 인한 이자비용이 이달 손익분기점을 지나 점차 개선될 것”이라며 “2013년 미쓰비시와 피아트 납품을 시작으로 점차 폭스바겐, 크라이슬러, 르노 등으로 신규수주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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