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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연체율, 대출금리보다 매출에 더 영향받아

중소기업 대출의 연체율이 은행의 대출금리보다는 중소기업의 매출에 더 영향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3일 한국은행 은행국의 서영만 차장이 `금융시스템 리뷰' 최근호에 게재한 `국내은행의 중소기업 대출부분에 대한 금리.매출 변동 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매출이 1% 감소하면 연체율은 1.22%포인트 상승하고 은행의 경영수지는 1조5천억원 정도가 줄어들었다. 또 대출금리가 1%포인트 상승하면 연체율은 0.61%포인트 올라가고 은행의 경영수지는 3천940억원 가량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 3월말 현재 원화 중소기업대출금(244조3천억원)에 이같은 조사 결과를 적용하면 매출이 1% 감소할 경우 연체금액은 3조원이나 늘어나지만 대출금리가 1%포인트 높아지면 연체금액은 1조5천억원 가량 증가하게 된다. 이에 따라 대출금리 상승보다는 매출감소에 의한 대출 부실화 정도가 더욱 큰것으로 나타났고 경기 회복 지연으로 중소기업들의 매출 부진이 지속되면 중소기업대출의 부실 규모도 대형화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서 차장은 보고서에서 "은행 입장에서도 금리 인상은 예대부문의 이자수익 증대로 연체비율 상승에 따른 대출손실을 줄일 수 있지만 매출감소는 부실대출을 상대적으로 크게 증가시키는데다 이자수익 증대도 없어 수지부담이 훨씬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체가 최초로 발생한 이후 일정기간이 경과한 뒤에 최초의 연체발생액중계속해서 연체상태로 남아있는 대출금의 비율을 나타내는 연체전이율을 보면 지난 3월말 현재 30∼59일의 전이율이 63.56%로 작년말의 55.47%보다 높아져 중소기업 연체금의 부실화가 심화됐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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