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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 인 코리아’ 기능성 소재 괜찮네

아웃도어 등 기능성 의류 시장에서 국산 소재의 적용 비율이 차츰 높아지고 있다. 국산 소재는 해외 소재에 비해 싸면서도 품질은 손색이 없는 데다, 최근에는 재활용, 생분해성 등을 내세운 고부가가치 친환경 소재도 선을 보이고 있다. 코오롱스포츠는 최근 친환경 소재인 에코프렌을 개발해 다양한 아이템에 적용하고 있다. 페트(PET)병에서 추출한 원료로 만든 에코프렌-R의 경우 흡습 기능이 뛰어나고 내구성이 강해 아웃도어 티셔츠나 등산 배낭 등에 쓰인다. 에코프렌-A는 사용 후 버려지면 잘 분해되지 않아 환경에 부담을 주는 기존 소재와 달리 별도의 인위적 조건 없이도 쉽게 분해되는 소재다. 기존 재활용 소재와는 다른 각도의 환경적 접근이라는 점에서 의류 브랜드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밖에 식물(옥수수)을 원료로 생산되는 에코프렌-S도 원유를 보존한다는 측면에서 주목받는 소재다. 코오롱스포츠 관계자는 “에코프렌은 국산 소재임에도 불구, 재활용 과정의 첨단 기술 적용에 따라 단가가 높지만, 친환경 소재에 대한 수요 급증으로 국내외 상위권 브랜드로부터 문의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기능성 소재인 ‘드라이플러스 실버’와 ‘KFM 에어펙스(AIRPEX)’도 시장 반응이 좋다. 특히 부드러운 표면 촉감과 두께에 비해 가벼운 특징을 갖고 있는 KFM 에어펙스는 지난해 원단 단일 품목으로 1,000만 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 K2는 방수 소재인 아쿠아벤트(AQUAVENT)를 만들었다. 아쿠아벤트는 투습이 가능한 필름을 씌워 코팅하는 ‘라미네이팅 처리’를 통해 방수성 및 투습성을 강화했다. 이 때문에 땀이 나거나 갑작스럽게 비가 내리는 경우에도 최상의 쾌적함을 유지해 준다. K2는 올 시즌 아쿠아벤트를 활용한 ‘트레킹 재킷’을 선보였는데, 비슷한 방수 기능을 제공하는 다른 수입 소재에 비해 품질은 떨어지지 않지만 가격이 저렴해 인기다. 노스페이스를 전개하는 골드윈코리아의 모기업 영원무역은 하이벤트 소재를 개발했다. 하이벤트 소재는 방수성, 내수성은 물론 신축성이 뛰어난데다 가격이 저렴해 고어텍스 제품의 높은 가격에 부담을 느끼는 고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본격 가시화 되고 있는 국산 소재 등장은 고객의 선택 폭을 넓혀주고,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을 매개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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