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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重 내부 긴장감 고조
입력2000-12-15 00:00:00
수정
2000.12.15 00:00:00
韓重 내부 긴장감 고조
◇한중의 긴장감='고용승계 보장'을 놓고 한중 직원들이 바싹 긴장하고 있다. 이를 의식, 박용만 두산 전략기획본부 사장은 잇따라 "고용은 승계된다"는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그러나 노조측은 아직 이를 액면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두산은 구조조정의 모범기업으로 평가되지만 사업 매각뿐 아니라 대규모 감원을 실시, 정규직보다 비정규직의 비중이 높은 기업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한중 임직원들은 사기업 전환 후 '경영의 황폐화'도 우려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대한중석을 거평이 인수한 뒤 개인 호주머니만 불리다 98년 해외기업에 헐값 매각된 것은 좋은 사례"로 지적하고 있다.
◇윤영석 사장의 거취=윤영석 현 사장의 임기는 내년 4월말까지다. 업계에서는 두산 최고경영진과 윤 사장이 유지해온 각별한 관계, 임직원 고용승계 원칙 등을 고려할 때 현 체제가 유지될 것으로 보고있다. 두산측도 "전문경영인 체제가 유지될 것"이라며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하지만 한중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경우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기존체제를 유지하면서 두산이 성공적인 구조조정을 추진하기는 어렵기 때문.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두산의 주금 납입 등 인수절차가 끝나는 내년 3월을 계기로 윤 사장에게 구조조정을 맡기고 결과를 지켜볼 것으로 보고있다.
◇HSD엔진의 향방=HCD엔진은 선박용 엔진의 구조조정 차원에서 올 1월 출범한 통합법인으로 생산마력 기준으로 현대중공업에 이어 세계 2위의 기업. 매출규모 4,000억원대에 최근 조선경기 호황으로 2년치 물량을 확보하고 있는 알짜배기다.
한중이 51%, 삼성중공업 32%, 대우조선이 17%의 지분을 갖고있다. 업계는 둣산이 한중의 인수로 또 하나의 알짜배기를 확보한 것으로 보고 있다.
두산측은 "당분간 경영에 간섭하지 않겠지만 핵심기술을 일본에 의존하고 있어 연구개발 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해 매각의사가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과 대우등 국내 조선사들은 두산이 지분을 내놓을 때 지분인수에 적극 뛰어 든다는 계획이다.
강동호기자
한운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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