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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대출금리 첫 6%대
입력2001-12-28 00:00:00
수정
2001.12.28 00:00:00
평균 6.92%.수신금리는 4.01%… 전월비 하락폭 줄어은행의 평균 대출금리가 처음으로 6%대로 떨어졌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금융기관 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은행의 평균 대출금리가 처음으로 6%대로 떨어져 6.92%를 기록했다. 평균 수신금리 역시 계속 떨어져 지난 11월 중 4.01%를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시장금리가 상승하고 있어 앞으로 여수신 금리는 하락폭이 크게 줄거나 하락을 멈추고 소폭 상승할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11월 중 평균 대출금리는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저금리 대출 비중이 늘어나면서 10월에 비해 0.15%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500만원 이하 소액신용대출 평균금리가 10월에 비해 0.37%포인트 하락한 9.68%로 9%대에 진입했다. 가계대출 금리는 전월보다 0.18%포인트 하락한 7.17%를 기록했고 기업대출금리 역시 0.15%포인트 하락한 6.78%를 기록했다.
한은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한 저금리대출의 비중이 증가하고 시장금리 연동대출의 대표 기준금리인 양도성예금증서(CD) 유통수익률이 국고채나 회사채에 비해 소폭 상승에 그침에 따라 평균 대출금리가 6%대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수신금리는 정기예금이 지난달 4.58%에서 4.59%로 소폭 상승했고 정기적금ㆍ저축예금ㆍ기업자유예금 수신금리가 각각 하락해 전체적으로 10월 중 4.03%에서 11월 중 4.01%로 0.02%포인트 떨어졌다.
한은은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수익률 하락으로 투신권 자금이 은행의 시장금리부 저축예금(MMDA) 등으로 유입되면서 여유자금이 충분한 은행들이 우대금리 적용을 축소함으로써 수신금리가 소폭 하락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11월 중 여수신 금리동향을 보면 전월 대비 하락폭이 크게 줄어들었음을 알 수 있다. 은행의 가중평균 수신금리는 9월 중 전월 대비 0.28%포인트 떨어졌고 10월에도 0.30%포인트 하락했으나 11월 들어서는 0.02%포인트 떨어지는 데 그쳤다.
대출 평균금리 역시 9월 중 전월 대비 0.25%포인트, 10월 중에는 0.19%포인트 떨어졌으나 11월 들어 0.15%포인트 하락에 그쳤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10월 초순을 바닥으로 해서 시장금리가 계속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여수신 금리 인하행진이 계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안의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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