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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분석] 8월 8일 현재
입력2003-08-10 00:00:00
수정
2003.08.10 00:00:00
하반기 들어 상승탄력이 둔화된 주식형 펀드가 지난주에는 소폭의 손실을 기록했다. 반면 전주에 마이너스 수익률로 부진했던 채권형 펀드는 연6%의 수익률로 선전했다. 수탁고는 주식형과 채권형, MMF 모두 줄어들었다.
지난 8일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제로인이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일반성장형 펀드는 한주간 0.71% 손실을 나타냈다. 주식편입 비중이 이보다 낮은 안정성장형 펀드와 안정형 펀드도 각각 마이너스 0.45%와 마이너스 0.14% 수익률로 조정을 받았다. 소폭의 상승과 하락을 거듭하고 있는 주식형 펀드는 최근 한달간 성장형 펀드가 수익률 0.92%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가 둔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설정규모 100억원 이상이고, 1개월 이상 운용된 234개의 성장형 공모펀드 가운데 5개를 제외한 모든 펀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대부분의 펀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냈지만, 한국투신의 PK올림피아50주식1호(0.64%)와 2호(0.56%), PK포트폴리오80주식12호(0.31%) 등은 소폭의 수익을 기록했다. 이 펀드들은 주식편입비가 75% 내외로 성장형 펀드의 평균보다 10%포인트 가량 주식비중이 낮다. 아울러 채권을 10% 내로 편입하고 있고, 선물 매수나 매도를 활용하는 것도 특징이다.
전체적으로 성장형 펀드의 수익률 격차가 2%포인트 정도밖에 나지 않는 가운데 LG투신의 드림주식1호와 매직성장DB주식1호는 마이너스 1.46%의 수익률로 가장 부진했고, 삼성투신의 팀파워90주식형도 마이너스 1.38%의 수익률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채권형 펀드는 한 주간 0.12%(연6.21%)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설정규모 100억원 이상이고, 1개월 이상 운용된 174개의 공모 시가채권형 펀드가 모두 플러스 수익을 기록한 가운데 11개는 연10%를 넘는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한 주간 금리는 만기와 채권 종류별로 엇박자를 보였다. 지표물인 국고3년물 수익률이 0.04%포인트 상승했지만, 국고1년물과 국고3년물은 각각 0.04%포인트ㆍ0.08%포인트 하락했다. 통안1년물은 0.04%포인트 떨어진 반면, 통안2년물은 0.02%포인트 올랐다. KIS채권평가 기준으로 회사채3년물 AA-등급의 수익률은 한 주간 0.03%포인트 하락한 5.44%를 나타냈고, 카드채가 포함된 금융채II3년물 AA- 등급의 수익률은 한주간 0.30%포인트나 하락한 7.37%를 나타냈다. 최근엔 카드채 수익률 하락세 등으로 금융채 비중이 높은 펀드가 강세를 보이고 있고, 지표물을 위주로 운용되는 펀드들은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설정규모 100억원 이상, 1개월 이상 운용된 시가채권형 공모펀드 가운데 조흥투신의 BEST Choice 단기채권4호는 한 주간 0.28%(연14.75%)의 고수익을 나타냈다. 이 펀드는 카드채와 캐피탈채의 비중이 높아, 최근 카드채 랠리의 가장 큰 수혜를 보고 있다. 운용사별 성과에서도 마찬가지 이유로 금융채 비중이 가장 높은 운용사 중 하나인 SK투신이 0.21%(연11.20%)의 수익률로 선전했다.
한 주간 간접투자 시장에서는 9,282억원의 자금이 이탈했다. 투신협회 기준으로 주식형 가운데 순수주식형에서는 249억원이 증가했지만, 주식혼합형과 채권혼합형에서는 각각 624억원ㆍ169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채권형에서는 단기형 위주로 큰 폭의 자금이 이탈했다. 시가단기형에서 3,735억원ㆍ장기형에서 190억원의 자금이 거쳐를 옮겼고, MMF수탁고도 3,925억원 줄어들었다.
<장태민 (주)제로인 펀드 애널리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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