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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네디 2세 실종] 이모저모
입력1999-07-18 00:00:00
수정
1999.07.18 00:00:00
존 F 케네디 전(前) 미국 대통령의 아들 존 F 케네디 2세(38)가 탄 경비행기의 추락 사고 소식에 전세계가 경악하고 있다.또 캠프 데이비드에서 주말을 보내던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케네디 2세의 실종 소식을 접하자마자 우려를 표하는 등 미 정계의 명문가 케네디가의 거듭된 비운에 미 정계가 술렁대는 모습이다.
○…이날 사고는 케네디 2세가 조종한 「파이퍼 32 세라토가」 경비행기는 16일 오후8시45분(현지시간) 뉴저지 부근 캘드웰의 에섹스 공항을 출발, 오후 10시께 매사추세츠주 마서스 비녀드 공황에 도착할 에정이었으나 공항 착륙직전 12초간 1,200피트나 급강하한 후 접촉이 끈겼다고 비녀드 공항과 해안경비대가 전하고 있다.
사고 발생직후 미 해안경비대(USCG), 주 방위군, 미 공군 수색대 등이 현장에 출동, 20여척의 비행기와 배로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케네디 2세가 조종한 비행기의 잔해로 보이는 좌석 머리 받침, 비행기 바퀴 등을 발견한 상태다.
○…미국은 물론 전세계의 TV와 라디오 방송 등 언론들은 케네디 2세의 실종 사건을 긴급 뉴스로 일제히 타전했다.
미국의 시카고 선-타임스지는 일요판(18일) 호외를 발행, 이번 사건에 관한 특집 기사를 게재했고, 영국 BBC 방송은 『케네디 가문이 또 다른 비극이자, 케네디 가문의 저주로 불리는 기나긴 비극의 역사중 또다른 사건을 맞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케네디 2세 등을 태운 비행기는 단발형으로 최고 6명이 탑승할 수 있는 「파이퍼 32 새러토가」비행기다. 지난해 경비행기 조종 면허증을 딴 뒤 사고 비행기를 구입한 케네디 2세는 이 비행기의 등록번호를 아버지 케네디 전 대통령의 생일인 5월 29일을 따 N529JK로 정했었다.
CNN과 뉴욕타임즈 등 미국 언론들은 케네디 2세가 비행경력이 비교적 짧다는 점에서 그의 조종 미숙이나 좋지 않은 기상 조건 또는 이 두가지 요인이 복합돼 사고가 일어났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그가 비행경력이 1년밖에 안돼 마서스 비녀드를 방문할 때 종종 비행교관을 동승시켰는데 이날은 비행교관이 유럽에 머물러있는 바람에 자신이 직접 조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비행기의 방향타는 발로 작동하게 돼 있는데 그가 5~6주일전에 발목을 다쳐 비행기 조종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었다는 것이 측근들의 주장이다.
한편 케네디 2세의 비행기 잔해들이 해변에서 발견된 것을 보면 이미 공중에서 비행기가 파괴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나 미국 언론 들은 그가 누군가의 음모로 희생됐을 가능성은 제기하지 않고 있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케네디 2세의 실종사건과 관련, 케네디 가 사람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심심한 위로를 표명했다고 미 백악관이 발표했다.
고교시절 백악관을 방문, 케네디 대통령과 악수하는 등 케네디가와 특별한 인연을 갖고 있는 클린턴 대통령은 케네디 2세의 누나 캐롤라인 케네디,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은 물론 케네디 가문과 결혼한 앤드루 쿠오모 주택도시개발 장관에게도 전화를 걸어 위로했다.
또 선거운동을 위해 캘리포니아 남부를 방문중이던 앨 고어 부통령도 미국에 대한 케네디가의 공헌을 높이 평가하며 그의 안전을 위해 기도했다.
케네디 가문과 가까이 지내는 에드 마키 하원 의원은 『훌륭한 지도자로 발전할 수 있는 무궁한 잠재력을 지녔던 케네디 2세를 잃는 것이야말로 케네디 가문의 손실일뿐 아니라 세계 정계의 손실』이라고 애석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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