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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LG전자, 美서 '진검승부'

삼성 "지금까진 준비단계 내년부터 본격 마케팅"<BR>LG "美 시장 점유율 2008년까지 10%대로"


삼성전자-LG전자, 美서 '진검승부' 삼성 "지금까진 준비단계 내년부터 본격 마케팅"LG "美 시장 점유율 2008년까지 10%대로" 뉴욕=서정명 특파원 vicsjm@sed.co.kr 김홍길기자 what@sed.co.kr LG전자 북미 총괄 안명규(오른쪽)사장과 홈디포의봅나델리 회장이 계약체결 후 악수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북미 가전시장을 둘러싸고 진검승부를 펼친다. 양사는 특히 소비자들의 취향이 까다로운 프리미엄급 가전시장에 주력할 것이라고 선언, 한 치 양보없는 격돌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황재일 LG전자 미국판매법인(LGEUS) 상무는 18일(현지시간) 미국 특파원들과의 기자간담회를 통해 “미국 2위의 소매 체인인 홈디포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48시간 이내 전 지역 배송과 제품설치가 가능한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게 됐다”며 “이로써 5대 가전 메이저들과 동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황 상무는 이어 “이번 제휴를 바탕으로 200억달러 규모의 미국 백색가전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는 LG브랜드 제품의 시장점유율(2ㆍ4분기 현재 2.5%)을 내년에는 5%, 2008년에는 10%대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는 그 동안 미국 내 3개 물류기지를 7개로 확대하는 동시에 113개 지역배송과 콜센터를 확보했으며 실시간으로 구매에서 배송, 설치까지 전 과정을 관리ㆍ통제할 수 있는 정보통신(IT) 및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황 상무는 “북미시장의 가전사업환경에서 물류 인프라 구축은 시장진입을 위한 필수조건이고 투자와 위험부담이 따르지만 LG전자는 IT와 물류, 서비스를 통합하는 물류 인프라를 성공적으로 구축했다”면서 “이제 미국 메이저 브랜드와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9월부터 일반형 및 양문형 냉장고 시장을 진출한 데 이어 내년 상반기부터는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인 로우스ㆍ베스트바이 등을 통해 드럼 세탁기 및 건조기 공급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북미 프리미엄가전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단계“라며 “내년을 진출 원년으로 삼아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특히 저부가 제품 철수 전략에 따라 북미시장에서 저가인 창문형 에어컨을 완전 철수하고, 대신 벽걸이형 등 프리미엄급 에어컨 판매에 집중하기로 했다. 분리형 에어컨은 내년 상반기 로우스를 통해 북미지역 전역에서 대대적인 판촉에 나설 방침이다. 이에 따라 국내 가전업체의 쌍벽을 이루고 있는 LG전자와 삼성전자간 경쟁이 북미 프리미엄 시장으로 옮겨 붙어 양보없는 혈전이 시작될 전망이다. 입력시간 : 2005/10/19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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