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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40돌 특집] IMF3년 현지르포 (6) 말레이시아…인터뷰
입력2000-08-22 00:00:00
수정
2000.08.22 00:00:00
[창립40돌 특집] IMF3년 현지르포 (6) 말레이시아…인터뷰하빈다 카우르 국가경제委 총괄서기
"고정환율제에 따라 링깃화가 저평가돼 있다는 점은 인정합니다. 8-10%정도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같은 저평가는 수출등 국익에 도움이 되는 만큼 당분간 유지할 것입니다."
말레이시아 마하티르수상실의 국가경제위원회(NEAC) 총괄서기인 하빈다 카우르씨는 이렇게 밝혔다. NEAC는 동남아 환란이후 비상상황에서의 경제재건을 위해 마하티르수상 직속을 만들어진 비상기구. 매주 수상과 만나 경제현안을 점검하고 대책을 논의한다.
최근 말레이시아 경제의 힘찬 회복으로 환율이 하락(평가절상)돼야 하지만 98년9월1일 1달러당 3.80링깃으로 환율을 고정하는 고정환율제 실시에 따라 저평가돼 있는 상태를 수출증대등을 위해 당분간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자본통제에 대해서도 그녀의 논리는 분명했다. "97년 동남아시아 환란이후 말레이시아는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요구하는 재정, 금율정책을 사용했습니다. 그러나 증권지장등 자본시장이 붕괴하고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등 경제의 위기가 깊어지는 상황에서 말레이시아는 말레이시아에 맞는 정책을 택한 것입니다"
말레이시아는 98년9월1일부터 고정환율제와 함께 자본시장의 단기자금 이동을 통제하는 자본통제를 실시했다. 이러한 자본통제와 고정환율제 실시에 따라 말레이시아 경제는 잠시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하다 99년 2·4분기부터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서 올들어 1·4분기 경제성장률이 11.7%를 기록했다.
"자본통제는 국제적인 단기투기자본에 의한 시장교란을 막기 위한 것으로 수출입등 실물교류에는 전혀 해당되지 않습니다. 더욱이 99년1월부터는 1년이내의 자본시장 단기자금이라도 출국세 10%를 내면 해외송금이 가능하게 했고 1년이상은 출국세마저 받지 않고 있습니다"
자본통제와 고정환율제가 합리적, 효율적인 자원배분을 막고 있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 그녀는 "정말 장기적으로는 그럴 수 있지만 당장은 투기적 세력으로부터의 공격을 막기 위해서는 이 제도를 유지해야 한다"며 "그러나 현실에 맞게 자본통제 완화등으로 보완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로의 외국인 직접투자가 크게 활성화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 대해 그녀는 "말레이시아 상황에 대한 일부 오해와 인력부족이 원인이라고 보다"면서 "우리는 (인구가 적은만큼) 노동집약산업보다는 자본집약적인 분야의 투자를 원하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2000/08/2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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