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수진 연구원은 “정부는 지난 6일 셰일가스 개발사업 투자를 늘리기 위해 증자와 차입여건 개선 등을 통한 한국석유공사 및 한국가스공사의 투자재원 확충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며 “회사 성장을 위한 신규 투자 재원 확보 차 증자를 하는 것은 분명 장기적인 관점에서 긍정적이지만, 투자 성과가 가시화 되기 전까지 기존 주주 이익의 희석 효과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정부가 증자와 더불어 미수금 조기회수를 위해 혹은 가스전 배당금 규제 정책을 변경해 가스요금 인상을 함께 추진한다면, 희석 효과를 일부 상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범 연구원은 “이번 정부의 에너지 공기업 자본금 확충 발표는 한국가스공사의 E&P사업을 위한 추가 차입이 불가피함을 말해주고 있다”며 “해외 E&P 투자 및 에너지 자주개발률 증가는 장기적으로 국익과 주주 이익 증가 모두에 기여할 수 있지만, 타인 자본을 통한 자금조달이 계속 이어질 수 밖에 없다면 주주의 관점에서 투자규모를 빠르게 확대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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