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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서울대 '교직원 수첩' 가나다順 기록 갈등
입력2001-04-19 00:00:00
수정
2001.04.19 00:00:00
서울대가 '교직원 수첩'을 놓고 학내갈등을 빚고 있다.발단은 대학본부측이 올해 '교직원수첩'을 제작, 배포하면서 단과대학들과 사전협의 없이 지금까지 수첩에 기록돼온 대학순서를 바꿔 놓은 것.
지난해까지 서울대 교직원 수첩에는 옛 문리대의 후신인 인문대, 사회대, 자연대가제일 앞에 수록되고 뒤이어 나머지 단과대학들을 가나다순으로 배치돼왔다. 그러나 올해 수첩에서는 일률적으로 단과대학 명칭의 가나다순을 적용, 간호대ㆍ경영대ㆍ공대 등의 순서로 수록했다.
이에 인문ㆍ사회ㆍ자연대 등 3개 대학에서는 "도대체 기존의 단과대학 순서를 한마디 협의도 없이 뒤바꾼 이유가 뭐냐"고 반발, 배포된 수첩 750여부를 전부 회수해 대학본부측에 반납했다.
이들 3개 대학은 "이는 기초학문에 대한 홀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대학본부의 일방적 대학운영의 한단면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며 다시 제작해 배포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에 대해 대학본부측은 "그동안 교직원수첩의 순서가 임의적이어서 찾아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잇따라 이를 개선하기 위해 단과대학 가나다순으로 정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최석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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