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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도 "역시 삼성전자"
입력2006-08-18 16:33:33
수정
2006.08.18 16:33:33
대출이자가 예금이자보다 낮고 예대마진 줄여 회원에 이익환원<br>부실비율 0.04%·BIS는 16.1%··· 자산 1兆 육박 '저축은행 수준' <br>총회원수 11만명, 6곳에 지점···업계 최대 매출·최고 수익 자랑<br>'상호금융 꿈' 실현하는 곳으로
새마을금고도 "역시 삼성전자"
대출이자가 예금이자보다 낮고 예대마진 줄여 회원에 이익환원부실비율 0.04%·BIS는 16.1%··· 자산 1兆 육박 '저축은행 수준' 총회원수 11만명, 6곳에 지점···업계 최대 매출·최고 수익 자랑'상호금융 꿈' 실현하는 곳으로
우승호 기자 derrida@sed.co.kr
잘 나가는 회사는 직장새마을금고도 풍성하다.
‘1년 정기적금 이자 5.7%, 특판예금이자 연6.3%, 대출이자는 연5.6%. 총 자산 9,600억원에 부실채권 비율 0.04%, BIS비율 16.1%.’
이는 국내 최대매출에 최고 수익을 내는 삼성전자새마을금고의 모습을 보여주는 수치들이다. 자산규모는 상위권 저축은행 수준이고 예금ㆍ대출금리는 시중은행을 이용할 때보다 유리하다.
지난 78년 설립해 모회사와 함께 성장한 삼성전자새마을금고 직장조합은 ‘회원의 여윳돈은 높은 이자로 불려주고 목돈이 필요한 회원에게는 싸게 빌려준다’는 상호금융의 꿈을 실현하고 있다. 삼성전자새마을금고는 지난 16일부터 총 500억원 한도로 특별상품을 판매 중이다. 1년 정기예금은 최고 연6.0%, 정기적금은 1년 6.3%, 2년 6.5%, 3년 6.7%로 연6%대 고정금리 상품을 선보였다.
상호금융의 여수신 금리는 금고의 수익을 낮추고 회원의 이익을 높이는 쪽으로 결정된다. 삼성전자새마을금고에서는 대출이자가 예금이자보다 낮다. 대출이자와 예금금리의 차이(예대마진)를 노리며 영업하는 은행들로서는 감히 꿈도 꾸지 못할 금리다. 이 금고는 2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1년 정기예금의 금리를 5.0%에서 5.4%로 0.4%포인트 높였다. 그러나 가계대출 금리는 5.6%를 유지했고 아파트 담보대출과 보증보험 주택대출 금리만 각각 연5.0%, 5.1%로 고작 0.1%포인트씩 높였다.
신규 고객에 대한 예대마진율은 1%를 밑돈다. 적금은 있는데 급전이 필요한 경우 예금금리에 0.1%포인트의 수수료만 더 내면 대출이 가능하다. 보험사들이 떼일 염려가 전혀 없는 보험약관 대출에 대해서도 연10% 안팎의 높은 금리를 부과하는 것과 큰 차이가 난다. 또 대출을 받은 후 중도에 상환해도 수수료를 낼 필요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삼성전자금고가 1조원 가량의 큰 자산을 굴려도 얻는 순익은 40억원에 불과하다. 비슷한 규모로 자산 9,300억원으로 저축은행업계 15위인 푸른저축은행이 6월 말 결산에서 324억원의 당기순익을 낸 것과 비교가 된다. 단순하게 수치를 비교하면 삼성전자금고가 예대마진을 낮춰 300억원 가량의 이익을 회원들에게 돌려준 셈이다.
삼성전자새마을금고는 순익이 적어도 내실이 탄탄하다. 부실채권비율은 0.04%로 은행 평균 1.48%나 저축은행 14.40%에 비해 자산건전성이 뛰어나다. BIS비율도 16.1%로 은행 12.34%, 저축은행 7.18%보다 월등히 높다.
새마을금고는 업무구역에 따라 지역과 직장 조합으로 구분된다. 삼성전자새마을금고는 30만명의 삼성전자 임직원과 가족ㆍ협력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회원을 받는 직장조합으로 현재 총 회원은 11만명에 이른다. 수원 등 6곳에 지점을 두고 있다. 2004년 총 자산 5,000억원을 돌파한 후 2년 만에 두 배로 불어났다.
삼성전자에 이어 두번째로 자산이 많은 새마을금고로는 현대중공업새마을금고로 총 자산이 5,000억원을 넘는다. 또 지역조합 중에서는 개인택시운송조합새마을금고가 가장 크다. 그 다음은 현대자동차ㆍ수원(지역금고)ㆍ하이닉스반도체새마을금고 등의 순이다.
새마을금고 연합회 관계자는 “금고는 예대마진 최소, 수수료 면제, 높은 출자자 배당으로 회원의 재산을 늘려주는 데 설립목적이 있다”며 “수신액이 300억원 미만인 소형금고는 이사장이 월급을 받지 않고 일한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8/18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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