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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부처 장관 신년사
입력2003-01-01 00:00:00
수정
2003.01.01 00:00:00
서정명 기자
전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지난 해는 국민의 정부 5년을 마무리하는 의미 있고 중요한 한 해였습니다. IMF 사태 이후 5년간은 수 많은 어려움이 이어졌고, 때로는 냉엄한 비판과 따가운 질책을 받아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모두들 빠져 나올 수 없는 `나락`으로 평가하던 외환위기를 극복해 냈고 세계에서도 가장 성공적인 구조조정 모범국가로 평가받게 됐습니다.
이제 우리는 `국민의 정부`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새 정부의 순조로운 출발을 준비해야 할 중요한 시점에 서 있습니다.
지난날 경제성장 과정에서 그러했듯이 올해도 우리가 부딪혀야 하는 어려움을 반드시 극복해 내리라고 확신합니다. 이를 위해 재정경제부는 새 정부에 대한 국민의 지지를 결집해 `성장의 힘`을 만들어 내고 일관되고 명확한 정책방향을 제시해 모든 경제주체들의 신뢰를 얻어 나갈 것입니다. 재경부는 규제완화 등 투자저해 요인을 제거하여 기업 경영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기업경영을 정착, 시장기능이 중심이 되는 예측가능한 경제시스템을 구축할 것입니다.
신국환 산업자원부장관
지난해 우리 경제는 세계경제 부진 속에서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6% 수준의 성장을 이룩했습니다. 이제 우리 앞에는 새로운 한해와 함께 거센 도전과 벅찬 과제들이 있습니다. 우리의 목표는 분명합니다. 기업환경으로부터 상품과 서비스의 질에 이르기까지 우리 경제가 모든 면에서 세계일류의 경쟁력을 갖추는 것입니다. 월드컵의 성공을 거울삼아 2010년을 내다보며 경제 4강ㆍ산업 4강을 실현하기 위한 비전과 전략을 제시한 산업자원부는 계미년 새해에 새롭게 출범하는 정부에서 세계일류경제와 동북아 중심 축을 향한 전진을 앞장서 이끌 것입니다.
임인택 건설교통부장관
새 정부가 출범하는 올해는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 제고와 선진경제로의 진입을 판가름할 수 있는 중요한 해가 될 것입니다.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균형있는 국토를 조성하고 국민의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제고하는 데 정책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획기적인 수도권 분산 및 지역균형 발전시책을 시행하고 인천국제공항 2단계 사업을 추진하고 경부고속철도 개통을 차질 없이 준비해야 합니다. 또 국민 주거생활의 질적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이와 함께 경쟁력있는 건설산업 육성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추진할 것입니다.
김호식 해양수산부 장관
새해는 동북아 중심국가의 위상을 확보하기 위한 주변국과의 경쟁, 해양수산분야의 무한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해양강국을 실현해야 하는 중요한 해입니다. 이를 위해 해양수산부는 당면과제인 동북아 물류중심국가 건설을 위한 하드웨어를 확충하고 소프트웨어도 고도화할 것입니다. 국민경제의 기초를 이루는 수산업도 경쟁력있는 산업으로 탈바꿈시키고 어촌경제를 안정화시키는데 가일층의 노력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또 바다목장 사업을 동ㆍ서해와 제주해역에 실시하는 등 수산자원조성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수산물 유통시설확충과 시스템개선 등을 통해 수산식품의 안정성 확보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김성호 보건복지부 장관
희망찬 계미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에는 지금까지 추진해온 제도개혁의 성과를 모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건강ㆍ복지수준을 한 단계 더 높여 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건강한 국민, 더불어 사는 사회`는 보건복지부가 추구하는 변함없는 소망입니다. 이를 위해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 확대, 고령사회를 대비한 노인복지의 기본틀 마련, 선진 보건의료체계 정착, 건강보험ㆍ국민연금재정 안정화에 힘써 선진 보건복지사회를 달성하는 데 혼신의 힘을 기울이겠습니다. 우리 모두 함께 손잡고 힘차게 전진합시다.
장승우 기획예산처 장관
새해 우리가 가야 할 여정이 그리 평탄하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위기를 기회로 활용해온 국민적 저력을 발휘하여 우리 앞에 놓인 문제들 역시 우리경제의 근본체질을 더욱 강화시키는 계기로 활용해야 하겠습니다. 우선 새로운 국가 비전의 실질적 구현을 위한 핵심 정책과제에 대해 적극적인 재정지원을 해야합니다. 특히 동북아 중심국 건설, 정보화 확산, 과학기술 투자확대 등을 통해 미래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확충하는 한편 중산ㆍ서민층 지원, 고령화사회 대비, 농어업ㆍ농어촌지원 등을 통해 사회안전망도 탄탄히 구축해야 합니다. 여하튼 새 정부가 출범하는 올해는 공공개혁에 새로운 추진력과 활기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마지 않습니다.
이남기 공정거래위원장
올해는 새로운 시대를 향하여 첫발을 내딛는 해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예외적 특권과 차별, 권위주의, 지역연고주의 그리고 불공정 경쟁으로 대표되는 낡은 정신이 한국사회의 주류에서 밀려나 역사의 뒤안으로 사라지고 대신 그 자리를 새로운 시대정신이 차지하기 시작했습니다. 새로운 시대정신은 `개혁`이 아니라 `혁신`을 표방하고 있습니다. 강요된 개혁이 아니라 나 자신을 혁신함으로써 함께 도약하는 것이며 주체와 객체가 따로 있지 않습니다. 공정위는 시장은 자유롭고 공정하게, 기업경영은 합리적이고 투명하게 그리고 경제적 약자인 서민을 배려하는 경제질서를 구축해 나갈 것입니다.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
앞으로 우리나라가 세계 10대 금융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구조조정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한편 금융인프라의 선진화를 위한 각종 제도와 관행 개선에도 주력해야 합니다. 우선 우리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향후 동북아금융센터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기업경영의 투명성과 함께 금융시장의 투명성, 공정성, 효율성을 높여 국내외 투자자들로부터 신뢰를 받아야 합니다. 또한 금융선진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대형화, 겸업화, 소프트웨어 등의 분야에서 한단계 더 진전된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특히 중산서민층 금융활성화 시책을 꾸준히 추진함으로써 계층간, 지역간에 차별 없이 동반 발전하는 사회구조를 형성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서정명기자 vicsjm@ 김민형기자 kmh204@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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