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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꽉막힌 판로” 시장재편 회오리

◎내년 여신전문기관 탄생 비상속/신규­외국사도 “60조공략” 진출붐/기존업체 전자결제·할부사 통합·통신판매 확대 등 대책 고심전반적인 경기침체 영향으로 신용카드업계는 성장세가 둔화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내년부터 여신전문금융기관이 등장, 판도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이는 각 업체간 영업규모나 범위를 뒤바뀌게 할 수 있는 등 기존 질서를 뒤흔드는 결과를 야기하면서 시장구조를 재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부는 최근 금융개혁차원에서 신용카드 리스 할부금융 신기술사업 등을 모두 통합, 운용할 수 있는 여신전문기관 설립을 내년부터 전면 자유화키로 했다. 따라서 지난해기준 총 60조여원에 달했던 신용카드시장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됐다. 국민 삼성 LG 등 기존업체들 가운데 주요업체들은 관계 할부금융사를 통합하는 등의 형식으로 사업규모를 크게 늘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신규업체들의 대거 진출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 한판 승부가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LG카드는 이미 내년 1월부터 LG할부금융을 흡수합병키로 발표하고 준비작업을 전개하고 있는데 단계적으로 리스와 신기술금융 등 기업여신분야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삼성카드 또한 자본금 규모를 대폭 확충한상태서 삼성할부금융의 합병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데 조만간 구체적 계획안을 마련, 실행에 나설 방침이다. 또 국민카드와 외환카드, 다이너스와 동양카드 등도 관계 할부금융사와의 합병여부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롯데 등 국내 31개 할부금융사 대부분이 이런 형식으로 신용카드업무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상황속에 신용카드 시장이 올해부터 전면 개방된이후 선경그룹 등 국내 굴지의 기업들은 물론 씨티은행 등 외국기업들의 사업참여도 구체화되고 있어 시장은 완전 춘추전국시대로 돌입하고 있다. 현대그룹은 내년부터 시장에 본격 진출할 뜻을 이미 공표한 상태며 최근에는 시장진출 가능성이 가장 높은 백화점 가운데 처음으로 신세계가 가세키로 결정하는 등 시장참여 업체들이 속속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비씨카드는 은행들의 연합출자사인 특성상 올해 창립 15주년을 맞아 발표한 오는 2000년 세계 5위 카드사로 진입한다는 장기비젼을 토대로 업무 효율화와 전문화 등을 통해 오는 7월부터 카드발급 등 모든 업무를 13개회원은행과 실시간으로 처리토록 하는 등 서비스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 『여신전문기관의 등장은 기존 질서를 뒤흔들 수 있는 것』이라고 진단하고 『앞으로 기존업체들의 세 부풀리기 작업속에 신규업체들의 진출이 속속 이뤄지면 시장은 치열한 격전장으로 변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계는 이런 상황에서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성장률이 크게 둔화되고 있는데다 가맹점 공동이용 등 대내외의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키위해 새로운 서비스나 경영기법, 시스템 도입 등을 통해 경쟁력 강화에 힘을 모으고 있다. 비씨카드는 종전 6단계이상 거치도록 돼있던 서류 결제과정을 대폭 단축한 「사내 신 결재제도」를 도입, 본격 시행하고 있다. 결제과정을 담당원에서 담당관리자 부서장 임원으로 이어지는 4단계로 축소, 운영하고 있는데 이를위해 일부 조직을 중 소규모의 팀제로 변경하는 는 등 대리급 이상 직원 40명을 담당원으로 발령해 중간결제단계의 비대화를 해소했다. 비씨카드는 또 우수실적회원들에 대한 지원강화에 초점을 맞춰 이용한도를 크게 늘릴 계획이며 해외서 응급상황에 처했을 경우 병원보증금 지불해주는 등의 「SOS긴급의료지원서비스」시행에 나섰다. 기업회원들에 대한 서비스 강화에도 적극나서 최근 스카이패스를 보유하고 있는 경우에는 마일리지를 제공하고 있으며 카드내에 사용자의 사진과 기업체의 심벌및 로고도 새겨주기로 했으며 기업회원들을 대상으로 주유전용카드 보급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국민카드는 휴면회원 활성에 주력하고 우수고객에 대한 서비스 체제를 강화하는 한편 신상품 개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통신판매 상품의 다양화를 통한 고객만족 극대화를 위해 쇼핑대행업체인 실크로드와 제휴, 대규모 창고형 할인매장에 직접 갈 여유가 없는 맞벌이 부부나 가정주부를 위해 고객들의 주문을 받아 쇼핑을 대신해주는 서비스에 나섰다.또 도배전문업체인 한솔서플라이와 제휴, 단독주택이나 아파트 개인병원 소규모 사무실 등을 대상으로 도배나 바닥재 블라인드 등을 시공해주기로 했다. 삼성카드는 최근 고객이 만족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경쟁업체보다 신속하게 제공키위한 새로운 경영기법인 일명 「스피드 경영」을 도입, 먼저시작과 빨리처리, 제때및 자주공급 등의 4대 원칙을 설정하고 각 부서별로 세부적인 사항들을 마련해 실천에 나섰다. 이 회사는 또 그룹전산망인 「싱글」을 활용, 모든 서류나 업무연락사항을 컴퓨터를 통해 전달하거나 결재할 수 있도록 하는 전자결제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서류없는 사무실을 구현, 업무효율및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삼성카드는 오는 7월7일까지 신혼부부들을 대상으로 요금 할인서비스 등을 대대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휴면회원을 되살리기위해 전화나 편지 등을 통해 카드사용을 유도하는 등 전사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LG카드는 각 부서간 경영정보 흐름을 원할히 하고 경영효율을 극대화하기위해 최근 회사내 모든 정보를 데이터 저장장치인 서버에 담아 업무처리를 할 수 있는 인트라넷인 「미래로」를 구축, 운영에 나섰다. 인트라넷을 커뮤니케이션과 문서 프로세서 비지니스 등 4가지측면에서 활용할 계획으로 사내 업무처리는 물론 지방 지점과의 문서전달 등 정보교환도 가능하고 고객 및 협력업체와 직접 상거래를 하는 것은 물론 각종 정보의 창구역할도 가능케 할 계획이다. LG카드는 9개 영업소를 지점으로 승격시켜 지역별 특성에 맞는 영업활동에 나서고 있으며 전국 50여개 LG전자 대리점과 제휴를 맺고 할인혜택이나 무이자 할부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지역특성에 맞는 가맹점 운영을 위해 7∼8월을 제외하고 연중으로 경주 현대호텔 등 경주지역 6개특급 호텔에 대해 객실은 10∼40%, 골프장과 수영장 사우나 등 부대시설에 대해서는 20∼50%를 할인해주기로 했다. 동양카드는 1년간 어린이컴퓨터 교육기관인 퓨처키즈사와 연계, 등록비와 교육비를 40%와 15%를 할인해주는 컴퓨터교육서비스에 나섰으며 시사영어사와 제휴를 맺고 지난달부터 두달동안 어린이 영어교육 할인프로그램을 실시 중이며 내부시스템 개선 등을 통해 경영효율 극대화작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남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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