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걸 산업자원부 제2차관은 21일 유가가 10달러 상승하면 우리나라의 수입액이 87억~88억달러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차관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올해 도입이 예상되는 원유량이 8억7,000만~8억8,000만배럴에 달할 전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차관은 “무역수지 같은 부분은 차질이 있겠지만 상대적으로 우리 기업들도 유가 상승에 내성을 갖고 있어 경제 성장률을 크게 떨어뜨리거나 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원유 수급에 차질이 있으면 그에 따른 강제조치를 안 할 수 없다”며 “예를 들면 1단계부터 3단계까지 크게 분류해 단계별로 세부 조치를 강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1단계는 유가가 많이 오르는 경우, 2단계는 부분적인 수급 차질이 예상되고 가격도 급등할 경우, 3단계는 수급에 심각한 차질이 오는 경우로 분류해놓고 있다”며 “아직 2, 3단계까지는 가지 않은 상황이어서 단기적인 에너지 절약책보다는 민관이 합동으로 자율적인 절약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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