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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파업 닷새째] 정부 압박에 다소 동요조짐

화물파업에 가담중인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 부문의 상당수 차주들이 업무에 복귀하는 한편 중단됐던 컨테이너 협상이 부분적으로 재개돼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지 주목되고 있다. 한편 화물파업이 25일 닷새째를 맞으면서 부산항 등 주요 항만에 컨테이너가 쌓여만 가는 등 물류기능이 사실상 마비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사태 해결 실마리 찾나=`사태 주동자 구속, 계약해지, 손해배상 청구` 등 정부 및 사용자측의 강력한 압박카드에 화물연대가 다소 흔들리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 우선 이번 사태의 핵심인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 부문의 경우 파업에 가담중인 1,100여명의 조합원중 20% 가량(221명)이 업무복귀 의사를 밝혔다. 시멘트운송사측은 “시간이 지나면서 업무복귀 조합원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비조합원들의 업무복귀율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부산해양수산청도 “파업중인 화물연대 조합원이나 가족 658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설득한 결과 약 60%가 복귀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운송사들이 제시한 시한인 25일 오후까지는 상당수가 복귀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한마디로 조합원들간에 균열조짐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컨테이너와 BCT 등 3개 부문의 일괄협상을 고수했던 화물연대도 그 동안의 입장에서 물러나 이날 오후부터 컨테이너 부문 등 부분 협상에 나서며 다소 누그러진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점도 사태 해결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핵심 거점, 물류기능 마비=건설교통부에 따르면 부산항의 경우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파업 첫날인 지난 21일 평소(2만2,840TEU) 대비 79.7%에서 55.1%로 떨어졌다. 반면 장치율(화물의 점유율)은 점점 상승해 21일 58.8%에서 64%로 높아졌다. 광양항은 컨테이너 반출입량이 평소대비 38.1%로 급감했다. 특히 3부두, 4부두 등 부산항 일부 부두의 경우 장치율이 90%를 넘어 포화상태에 이르며 한계상황에 직면했다 . 수도권 화물운송 거점인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도 운송회사 소속 화물차만 운행되면서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평시대비 29.7%로 추락했다. 또한 시멘트의 경우 강원지역은 6개 업체 가운데 한라시멘트 50대의 차량만 정상수송에 투입돼 평소대비 14.1%의 수송률을 보이고 있다. 충북지역은 상황이 더 어려워 평소대비 7.2%의 수송만 이뤄지고 있다. <홍준석기자 jsh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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