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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양궁, 단체 5연패 달성

김동문.하태권, 배드민턴 남복 첫 제패

한국의 '신궁(神弓) 낭자'들이 단체전 올림픽 5연패의 금자탑을 쌓았고 김동문과 하태권(이상 삼성전기)은 한국 배드민턴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남자복식 금메달을 땄다. 윤미진(경희대)과 박성현, 이성진(전북도청)을 앞세운 한국 여자 양궁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아테네 파나티나이코경기장에서 열린 여자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접전 끝에 241-240, 1점차로 힘겹게 꺾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88년 서울올림픽부터 이어온 여자 단체전 정상을 다시 한번지켰고 박성현은 한국 선수단의 첫 2관왕이 됐다. 양궁 단체전 우승 소식에 이어 또 하나의 금메달 소식이 전해졌다. 아테네 구디체육관에서 벌어진 남자복식 결승에서 김동문-하태권조는 팀 선배인이동수-유용성(이상 삼성전기)조를 2-0으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이 올림픽 남자복식에서 금.은메달을 모두 차지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배드민턴은 남자 단식의 손승모(삼성전기)가 소니 드위 콘조로(인도네시아)를 2-1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라 은메달 1개를 예약했다. 탁구 여자 복식 이은실(삼성생명)-석은미(대한항공)는 세계랭킹 1, 2위가 짝을이룬 장이닝-왕난을 끝내 넘지 못했지만 은메달 1개를 보탰다. 한국은 이날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를 추가해 종합순위 10위(금 4, 은 8, 동3)로 전날보다 1계단 올라섰다. 대회 7일째인 이날의 주인공은 '수영 신동' 마이클 펠프스(미국)였다. 펠프스는 남자 수영 접영 100m에서 51초25의 올림픽기록(종전 51초96)을 세우며 우승, 이번 대회 5개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개인혼영 200m와 400m, 접영 200m, 자유형 계영 800m에 이어 접영 100m에서 금메달을 딴 펠프스는 도전자 이안 크로커(미국)를 0.09초차 2위로 밀어내 '접영의 1인자'임을 입증했다. 펠프스는 이로써 최다관왕을 사실상 굳히면서 22일 새벽 열리는 혼계영 400m에서 미국팀이 우승하면 6관왕이 된다. 한편 약물 사용 선수가 이날 하루에만 3명이 들통나면서 약물 파동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웠다. 역도 남자 62㎏급에서 동메달을 딴 레오다니스 삼파니스(그리스)가 약물 검사결과 양성반응이 나와 메달 박탈 위기에 몰렸고 여자 포환던지기 선수 올가 슈츄키나(우즈베키스탄)와 여자 역도 선수 사나마차 차누(인도) 등 2명의 선수가 약물 검사에 걸려 퇴출됐다. 메달 순위에서는 미국(금 17, 은 12, 동 11)이 중국(금 15, 은 11, 동 10)을 제치고 이틀 내리 선두를 지킨 가운데 일본이 3개의 금메달을 쓸어담으며 종합순위 3위(금 12, 은 4, 동 3)로 올라서는 기염을 토했다. (아테네=연합뉴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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