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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토피아] '꿈의 통신 세상'이 열린다
입력2006-01-09 13:17:37
수정
2006.01.09 13:17:37
휴대인터넷 '와이브로' 3월부터 시범서비스 돌입<br>3.5세대 이동통신 HSDPA 상반기중 상용화 예정<br>초고속 데이터 중심체제로 급변… 삶의 질 높일듯
올해부터 ‘꿈의 통신시대’가 활짝 열린다.
영화, 음악 등 대용량 파일을 순식간에 휴대폰으로 다운로드하고, 고속으로 이동하면서도 자유롭게 인터넷을 즐길 수 있게 된다. 바로 차세대 첨단 통신서비스인 휴대인터넷(와이브로)과 초고속 이동통신(HSDPA) 서비스가 곧 상용화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휴대폰이나 노트북 등의 단말기를 이용해 언제 어디에서나 많은 양의 다양한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주고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런 신규 서비스에 힘입어 음성 중심으로 성장해 온 이동통신시장은 본격적으로 데이터 중심체제로 전환되고, 유선 중심의 인터넷시장은 무선으로까지 영역을 확장하게 된다. 특히 이동통신과 인터넷 사이의 장벽이 허물어지면서 새로운 서비스들이 앞 다퉈 등장해 우리 삶의 질을 한층 더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와이브로, 3월부터 시범서비스 돌입= 현재 KT, 하나로텔레콤 등 유선통신사업자들이 제공하는 초고속인터넷은 고정된 장소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는 한계를 안고 있다. 무선 랜이 있다 하더라도 이동성은 보장되지는 않는다.
휴대인터넷인 와이브로는 바로 이런 한계를 극복한 서비스다. 최고 시속 120km로 이동하면서도 인터넷과 전화(VoIP)를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초고속인터넷이 ‘날개’를 단 것이나 다름없다.
와이브로의 최대 다운로드 속도는 20Mbps에 달한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ADSL급의 초고속인터넷 속도가 8Mbps인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속도다.
와이브로는 3월부터 시범서비스를 통해 첫 선을 보인다. 와이브로를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추진중인 KT는 서울의 강남과 신촌, 경기도 분당 등 인구 밀집지역에서 시범서비스를 진행한다. KT는 무료 시범서비스를 거쳐 2ㆍ4분기 중 서울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상용화에 돌입할 계획이다.
KT는 상용화 지역을 올 연말에는 수도권으로 확대한 데 이어 내년에는 전국의 주요 대도시로까지 넓힐 계획이다. 와이브로의 한 달 사용료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3만원 내외가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KT는 올해 70여 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내년에는 230만명, 2010년에는 880만명으로 늘려 나갈 계획이다.
와이브로 서비스를 구현하는 단말기도 개발됐다. 삼성전자는 이미 와이브로 시스템과 단말기를 국내외에 선보이고 있다. 와이브로는 현재 휴대폰과 스마트폰 형태로 출시를 기다리고 있고, 노트북에 꽂아서 사용할 수 있는 PCMCIA 카드도 선보인다.
◇3.5세대 이동통신 HSDPA 상반기 중 상용화= 와이브로가 인터넷을 기반으로 초고속데이타를 전송한다면 HSDPA는 이동통신망을 통해 고속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현재 SK텔레콤, KTF 등 이동통신서비스 업체들은 HSDPA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HSDPA는 전송속도가 CDMA보다 7배 정도나 빠른 최대 14.4Mbps에 달하는 3.5세대(3.5G) 이동통신 기술이다. 현재 HSDPA의 전송속도는 3.6Mbps까지 개선됐으며, 내년에는 7.2Mbps로 향상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휴대인터넷인 와이브로의 경우 서비스 범위가 일부 지역으로 국한된다. 하지만 HSDPA는 시속 300Km의 이동중에도 휴대폰이 터지는 곳이라면 어디서나 서비스가 가능한 것이 큰 강점이다.
이통사들은 올해 상반기 중 HSDPA 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다. HSDPA는 고속으로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화상통화와 해외 자동로밍 등이 대중화되면 이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요금제도 선보일 전망이다.
HSDPA 서비스는 올해 상반기 중 우리나라뿐 아니라 유럽과 미국 등 통신 선진국을 중심으로 잇따라 상용화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재 시스템과 단말기 등을 개발하고 있는 삼성전자 등도 휴대폰 및 장비 수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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