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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출판계는] 유가·펄프값 올라 책값 '들썩'

분권·양장본 표지도 가격 인상 부추겨


책값이 들썩이고 있다. 치솟고 있는 국제유가라는 일반적인 가격인상 요인 외에도 인상폭이 지금까지 상대적으로 낮았던 펄프값이 조만간 다시 오를 전망이다. 지난 8월부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시내에서 벌목 규제를 촉구하며 환경단체가 연일 벌인 시위로 인도네시아 정부는 최근 벌목의 규모를 일부 제한할 것을 결정, 국내 제지회사에서는 조만간 종이값을 인상할 예정이다. 종이에도 종류가 다양하지만, 책 만드는 데는 미색모조지가 대표적이다. 또 같은 종이라도 두께에 따라 가격이 다르다. 그래서 종이는 종류와 무게에 따라 가격이 결정된다. 일반적으로 책 만드는 데 가장 많이 쓰는 미색모조 80g을 기준으로 신국판(152×225㎜) 크기 3,000권을 인쇄하는 데 드는 종이값은 평균 550만원 정도. 조만간 약 20% 정도 더 오를 것으로 출판계는 내다보고 있다. 그 밖에도 분권(책을 나눠서 제작하는 방법), 두껍고 화려한 양장본 표지 등도 책값 인상을 부추긴다. 가격 인상을 최소화 하기위한 '득단의 조치'로 일부 출판사는 분권을 선택해 왔다. 대표적인 장르는 소설 등 문학 부문. 원본 1권을 4권으로 분권하는 해리포터가 대표적인 사례다. 출판계에서는 독자들에게 가격 저향력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분권을 택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책값이 오른 것이나 마찬가지다. 양장본으로 분권하면 책값은 더 오른다. 양장본 표지가 일반표지에 비해 제작비가 두 배에 이르기 때문. 양장본을 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고 출판계에서는 항변한다. 한 출판사 편집자는 "서점에서 양장본으로 만든 책을 맨 앞에 진열하기 때문에 마케팅차원에서 어쩔 수 없다"며 "국내 독자들에게는 화려한 표지가 책을 고르는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양장본을 선택한다"고 말했다. 책값 인상을 최소화하면서 판매를 늘려야 하는 출판가의 고민이 깊어져 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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