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부 금융공기업 경영진의 연봉을 대폭 삭감했음에도 불구, 3개 국책은행과 17개 금융공공기관의 기관장과 감사ㆍ이사ㆍ직원의 평균 연봉이 모두 상위권을 휩쓸면서 연봉 파워를 실감하게 했다. 또 공기업 기관장의 평균 연봉은 11.4% 올라 전체 공공기관 기관장의 평균 연봉 상승률 4.1%를 크게 웃돌았다. 직원의 평균 연봉이 8,000만원을 넘어선 기관도 12개에 달하고 이 중 증권예탁결제원은 평균 연봉이 9,677만원으로 1억원에 육박했다. ◇독보적인 금융공기업의 연봉=3개 국책은행과 17개 금융공공기관이 기관장과 감사ㆍ이사ㆍ직원별로 평균 연봉의 상위권을 휩쓸었다. 기관장의 경우 3개 국책은행이 지난해 연봉이 평균 19%가량 깎였지만 여전히 1~3위를 차지했다. 이어 산은캐피탈ㆍ한국투자공사ㆍ증권예탁결제원ㆍ신용보증기금ㆍ기술보증기금ㆍ코스콤ㆍ대한주택보증 등의 순으로 상위 10위권 모두를 금융 부문이 장악했다. 또 3개 국책은행과 17개 금융공공기관의 기관장 평균 연봉은 각각 공기업 기관장 평균 연봉의 2.6배와 1.5배 수준이었다. 감사의 연봉도 3개 국책은행이 1~3위를 나눠 가졌다. 감사의 경우 상위 10위 중 한국도로공사(9위)를 제외한 모두를 금융 부문이 독차지했고 이사의 연봉 역시 상위 10위를 모두 금융 부문이 채웠다. 직원의 평균 임금 상위 10위 기관도 국책은행을 비롯한 금융 부문이 휩쓴 가운데 한국전기연구원(6위)과 전자통신연구원(9위), 한국기계연구원(10위) 등 이공계 연구원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증권예탁결제원, 연봉 랭킹 1위=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이 6,000만원 이상인 공공기관은 96개로 집계 됐다. 이는 전년의 70개에 비해 37%(26개) 증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6,000만원 이상인 공공기관 비중은 지난해 32.1%로 지난 2006년 23.9%에서 8.2%포인트 높아졌다. 직원 평균 연봉이 7,000만원 이상인 공공기관도 32개에 달해 전년의 22개에 비해 45% 늘었고 전체 공공기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7%(2006년 7.5%)로 높아졌다. 기관별로는 증권예탁결제원 직원의 평균 연봉이 9,677만원으로 전년 대비 9.8% 늘면서 1억원에 바짝 다가섰다. 증권예탁결제원은 2006년에 평균 연봉 8,812만원으로 산업은행과 코스콤에 이어 3위를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1위로 올라섰다. 2006년 9,125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던 산업은행이 지난해에는 1.9% 오른 9,296만원으로 한계단 떨어져 2위를 차지했고 코스콤은 전년보다 2.1% 오른 9,185만원으로 3위를 유지했다. 이어 ▦산은캐피탈(8,917만원) ▦금융감독원(8,784만원) ▦한국전기연구원(8,736만원) ▦기업은행(8,484만원) ▦수출입은행(8,461만원) ▦전자통신연구원(8,373만원) ▦한국기계연구원(8,256만원) ▦한국방송광고공사(8,093만원) ▦한국기계연구원 부설 재료연구소(8,032만원) 등의 순으로 연봉 8,000만원을 넘긴 공공기관은 12개에 달했다. ◇공기업 기관장, 연봉 상승률 높아=전체 302개 공공기관 기관장의 지난해 연봉은 4.1% 올랐고 이 중 공기업(24개) 기관장 연봉은 11.4% 올라 상승률이 전체 평균의 두 배를 넘었다. 반면 준정부기관(77개)과 기타 공공기관(201개)의 기관장 연봉 상승률은 각각 3.2%, 3.4%로 평균에도 못 미쳤다. 지난해 고액 연봉으로 사회적 논란이 됐던 3개 국책은행(산업은행ㆍ수출입은행ㆍ기업은행) 기관장의 연봉은 19.0% 줄어 대조적이었지만 여전히 절대금액은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또 지난해 공공기관 기관장의 평균 업무추진비는 2,400만원으로 전년보다 200만원(6.4%) 줄었다. 그러나 기관장의 연봉과 업무추진비를 합한 금액은 지난해 평균 1억7,800만원으로 전년보다 500만원(2.9%) 늘었다. 기관장 업무추진비는 준정부기관이 3,2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공기업(2,200만원), 기타 공공기관(2,000만원)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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