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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할부판매」 득실 따져보면/월 부담 적고 중고차처리 쉬워
입력1997-09-01 00:00:00
수정
1997.09.01 00:00:00
권구찬 기자
◎이자 정상할부보다 높아현대·대우자동차가 8월에 이어 9월에도 중고차 담보조건부 판매를 골자로한 「새할부제」를 계속하기로 했다.
소비자들은 차량선택 뿐 아니라 구입방식에서도 고민을 더 해야한다. 업체와 소비자 입장에서 새할부판매제도는 기존의 일반 판매방식에 비해 어떤 잇점을 갖고 있는 것일까. 또 업체에서 광고하는 것 처럼 이 제도는 일반판매 방식에 비해 유리한 것일까.
◇메이커별 신할부판매방식= 현대는 엑센트와 아반떼 쏘나타 등 3종의 승용차를 대상으로 새로운 할부판매를 실시하고 있다. 인도금유예 할부는 전체 차값의 40%(3년유예)와 55%(2년)를 할부기간이 끝날 때까지 지불유예하는 제도다. 중고차담보 할부제는 인도금유예 할부제와 유사하지만 2, 3년후 차를 중고차로 반밥해야 하는 점이 다르다.
대우자동차는 라노스 누비라 레간자등 신차 3종에 이어 최근 현대의 아토스의 공세를 차단하기 위해 티코에 대해서도 2, 3년뒤의 중고차 가격을 미리 뺀 값에 신차를 판매하고 있다.
◇새할부판매방식의 장단점=새할부판매방식이 기존의 무이자 할부판매와 정상이자 할부판매와 비교할 때 소비자에게 유리한 점은 우선 차량가격의 5060%에 해당하는 금액만을 분할하여 납부하기 때문에 매월 부담해야하는 할부금이 적다는 점이다.
승용차의 가격을 1천만원으로 가정하고 할부기간 36개월에 선수금 10%의 조건을 적용할 경우 무이자할부 방식에 비해 5만3천원, 정상할부 판매방식에 비해 11만원정도의 월 할부금 부담이 적다. 또 중고차 처리문제가 손쉽게 해결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중고차는 해당 자동차업체가 적정가격에 되사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단점도 있다. 납부유예금액에 대한 이자를 36개월 부담해야 하므로 소비자가 내야할 총 이자는 정상할부 방식으로 구입하는 경우보다 많다.
현대와 대우의 중고차담보나 현대의 인도금유예는 유예금액·40%와 55%)에 대해 8.8∼9%의 이자를 매기고 있다. 이에 따라 새할부판매는 정상할부에 비해 월 4만원정도 이자를 더 부담해야 한다. 또 중고차를 반납했을 때 어떤 등급으로 평가받느냐에 따라 소비자의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다.<권구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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