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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상반기 흑자행진
입력2004-07-23 17:00:16
수정
2004.07.23 17:00:16
2분기 1,563억 순익…연체율 소폭개선<br>내수침체로 본격 턴어라운드는 힘들듯
국민銀 전망 '흐림'
내수침체 장기화로 가계·中企연체 늘어…2분기째 흑자불구 큰폭 실적개선 힘들듯
국민은행이 1ㆍ4분기에 이어 2ㆍ4분기에도 흑자를 냈으나 내수침체의 장기화로 실질적인 가계와 중소기업 연체율이 증가하고 있어 하반기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23일 2ㆍ4분기 중 1,56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해 지난해 적자 이후 2분기째 흑자행진을 하면서 올 상반기 중 총 3,076억원 순이익을 냈다고 밝혔다.
이날 실적발표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3.66%로 1ㆍ4분기보다 0.45%포인트 개선됐으며 연체율은 지난 6월 말 현재 3.32%로 1ㆍ4분기보다 0.65%포인트 개선됐다.
부문별로는 중소기업 연체율은 3.2%, 가계부문 연체율은 2.8%로 상각과 매각효과를 제외할 경우 사실상 0.2%포인트, 0.6%포인트씩 높아졌다.
국민은행측은 이 같은 연체율 상승속도는 1ㆍ4분기에 비해 크게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은행이 충분히 통제 가능한 수준이어서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고 밝혔다.
카드 부문 연체율은 10.86%로 1ㆍ4분기보다 2.2%포인트 감소해 카드 문제가 시간이 갈수록 안정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2ㆍ4분기 중 충당금전입액은 1조2,712억원으로 1ㆍ4분기보다 1,275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실적에 대해 "대체적으로 예상했던 수준"이라며 "하반기에도 소폭의 이익증가세는 지속되겠지만 내수경기 침체로 큰 기대를 걸기 힘든 형편"이라고 밝혔다.
국민은행의 한 관계자도 "하반기에도 내수경기가 현저히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충당금 부담을 축소하는 한편 비용절감을 위한 비상경영체제도 계속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종훈기자 jhohn@sed.co.kr
입력시간 : 2004-07-2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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